청주시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종 시책을 추진하는 데 따른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현상이다.

청주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재래시장 상품권이 많은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짧은 시간내에 유용한 유통수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또 육거리 시장을 필두로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재래시장 아케이드 설치, 간판정비, 전주와 전기시설 정비 등의 시설 현대화 작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상품권 판매와 시설 현대화 사업들로 인한 실질적 효과가 재래시장 상인들과 지역 경제에 피부로 다가오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현 시점에서 볼 때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더구나 이러한 청주시의 재래시장 활성화 시책을 벤치마킹하려는 타 시ㆍ도 지역 자치단체들의 문의가 잇따르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청주시와 타 자치단체간의 정보와 경험 공유는 위축돼 가는 재래시장을 활성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청주에는 전국 최대규모의 육거리 시장을 비롯해 서문시장, 중앙시장, 북부 시장, 가경터미널 시장 등 14개의 재래시장이 있다. 이들 재래시장은 오랜 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청주 인근 지역을 포함해 충북 전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공산품의 소비지 역할을 수행해 왔다. 사실 청주의 재래시장은 청주시민들과 애환을 함께 한 역사나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 청주지역에 갑자기 대형할인매장이 몰려들면서 재래시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점은 모두 잘 아는 바와 같다. 재래시장이 활발히 움직이고, 이를 중심으로 한 유통시장이 활성화되면 서민경제와 지역경제 회복도 그만큼 앞당겨 질 것이다.

재래시장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쏟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것이 곧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할 핵심적 역할이기도 하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청주시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현재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다양한 시책을 계속 발굴해 주길 기대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