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경기력 점검…“황희찬 나쁘지 않고 지동원·구자철 특별한 문제 없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신태용 감독이 유럽파 점검과 베이스캠프 답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24일 출국한 신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뛰는 지동원(다름슈타트)과 1부리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이후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때 대표팀이 훈련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를 둘러본 뒤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의 경기를 지켜보고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켜본 신 감독은 “황희찬은 나쁘지 않았다. 지동원은 경기 전 발목 근육에 문제가 있어 주사를 맞고 경기에 출전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구자철 역시 몸살감기로 좋지 못했다”면서 “그래도 선수들 나름대로 관리 잘 하고 있다.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베이스캠프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베이스캠프는 선수들이 가장 편안하게 쉬면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곳이다”라고 강조하고 “지난해 12월에 갔을 때는 호텔에서 부족한 점을 느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선수들을 맞이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을 꼭 100일 앞둔 상황. 신태용호는 두 차례의 유럽 원정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을 점검한다.

오는 24일에는 북아일랜드를 상대하고 28일에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폴란드와 격돌한다.

유럽 원정길에 23명만 발탁해서 갈 계획이라 밝힌 신 감독은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K리그에 둥지를 튼 홍정호(전북)와 박주호(울산)도 눈여겨보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아직 직접 경기를 보지 못했다. 코치진에게 보고는 받았지만 직접 눈으로 봐야 한다. 마지막까지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이어 “아직 보고 싶은 선수가 남아있다.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뽑는 데 부담감이 있다”면서 “홍정호나 박주호는 꾸준히 뛰면서 경기력을 끌어 올린 부분이 긍정적이다. 그런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 등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 가운데 신 감독은 첫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16강을 가기 위해서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 스웨덴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1차 목표는 16강이지만 그 이상도 꿈꾸고 있는 신 감독이다. 그는 “축구 대표팀은 16강 이상도 생각하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조금만 더 준비하고 하고자 하는 자세가 만들어지면 국민들이 염원하는 16강 이상 갈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