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보·황신모씨 예비후보 등록…김 교육감 출마시기 저울질
뚜렷한 정책 제시 없어 깜깜이 선거 양상…보수·진보 대결 관심

충북도교육감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뚜렷한 교육 정책 제시는 없고 ‘후보 단일화’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상교육 확대’, ‘무상급식 확대’ 등 대형 정책 이슈는 실종된 상태에서 정책대결과 인재영입도 없는 상황에서 단일화로만 인위적 선거구도 조성으로 흐르고 있다.

5일 도선관위에 따르면 심의보(64) 전 충청대 교수와 황신모(63) 전 청주대 총장 2명 만이 현재 교육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해 있다.

이 두 예비후보는 옛 청원군 강내면 출신으로 월곡초·대성중·청주공업고를 졸업했다. 고향뿐만 아니라 초·중·고 선후배 관계다.

이들이 후보등록을 거쳐 본선까지 완주하면 김병우(61) 현 교육감을 포함해 3파전 양상이 전개된다. 김 교육감은 재선 가도를 위해 출마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교육감 탄생을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수라는데 서로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 명분이 그저 진보 성향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함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고 있다. ‘백년대계’ 교육을 위한 교육계 수장으로 오르려는 교육감 예비후보들의 충북교육을 위한 비전과 정책은 전무하다.

단지 지난 선거에서 보수적 색채 후보군이 난립해 참패한 것을 목도했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에만 치중하는 모양새다. 교육감 선거의 승패를 ‘후보 단일화’로만 치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황 예비후보와 심 예비후보는 충북교육의 비전도 정책도 제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만 낼 뿐 이를 뒷받침할 정책 공약은 전무하다.

결국 교육감 선거를 깜깜이 선거로 몰고 가는 양상이다.

이들은 다자 진형은 ‘필패’라는 것을 거울삼아 단일화에 뜻을 같이 하고 있지만 양보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예비후보는 “새로운 교육감을 염원하는 도민의 뜻이 깊다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황 예비후보도 “도민의 뜻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한다면 누구라도 이를 어길 수 없을 것”이라며 “단일화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을 정해서 해야 한다.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억지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단일화 공감은 형성됐으나 이 둘을 단일화 테이블로 이끌 중재자 역할을 할 적임자가 없다. 교육 정책 대결이 실종된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는 선거의 핵심은 보수와 진보의 양자대결로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계의 한 인사는 “대학교육을 해 온 후보들로 인해 초·중등 등 교육계 내부 실정을 잘 파악하지 못한 채 준비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 한달이 다 돼 가지만 교육계 큰 이슈가 없어 뚜렷한 정책 대결은 전무하다. 현 교육정책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뚜렷한 공약이 없어 못내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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