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건수 급감·출산율 뚝…올해 사망자 수, 출생아 수 추월할 듯

충북 인구의 자연증가가 올해를 기점으로 자연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가 해마다 급격히 감소하는 것과 비교해 사망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출생아 수를 앞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4일 통계청의 ‘2017년 인구 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 총 출생아 수는 1만1천400여명으로 전년(1만2천700여명)보다 1천300여명(-10.2%) 감소했다.

2015년 1만3천7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율이 가파르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인 조(粗)출생률도 7.2명으로 전년(8.1명)보다 0.9명(-11.1%) 줄었다.

가임 여자 1명당 합계출산율도 1.24명으로 전년(1.36명)보다 0.12명(-8.8%)이 감소했다.

전국 합계출산율도 2005년 1.08명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1.10명 이하로 줄었으며 충북은 수년 내 1명 선이 붕괴할 것으로 예측된다.

혼인도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충북 혼인 건수는 8천여건으로 전년의 8천300여건, 2015년 8천900여건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와는 반대로 지난해 충북지역 사망자 수는 1만1천100여명으로 전년의 1만800여명보다 300여명(2.8%) 증가했다.

2015년 1만600여명에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별다른 변수가 없을 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역전해 자연감소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표준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한 충북의 연령 표준화 사망률은 3.6명으로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인구 1천명당 새로 사망한 사람의 비율인 조(粗)사망률도 7명으로 전년보다 0.2명(2.9%)이 늘었다.

지난해 일 평균 출생아 수는 31명이었으며 사망자 수는 30명으로 일 평균 1명이 자연 증가했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한 지난해 충북 인구의 자연증가율은 0.2%에 그쳐 전국평균인 1.4%와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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