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여러명의 여성활동가 몸 만지고 귓속말” 주장 글 게시
37사단 소속 중령, 술자리서 여군 장교에 못된 짓…헌병대 인계

충북의 한 시민단체 대표가 여성 활동가들을 성추행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글이 SNS에 올라왔지만 지역 시민단체의 반응이 없자 시민단체를 비난하는 글까지 올라왔다.

최근 한 SNS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충북 모 시민단체 대표 A씨가 수년 전 단체 송년회 자리에서 여러명의 여성활동가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 했다.

글을 게시한 사람은 “2012년 겨울 송년회를 겸한 회식자리가 있었다. 노래방엘 갔다. 어쩐지 젊은 사람들의 의지와는 무관해 보이기도 했다”며 “유독 가자고 말하던 두명은 지역사회에 나이 많은 어른들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그들의 기분 좋음에 분위기를 맞춰주려는 것 같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자리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활동가가 그 자리에 있던 여성 세명에게 딱 달라붙은 자세로 귓속말을 하기 시작했다”며 “한명씩 돌아가면서 지독히도 괴롭혔다. 귀속으로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했는데 소름이 끼치도록 불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만지기를 시도하며 만졌고, 표정을 구기며 불편을 호소 해봐도 하지 말라고 말려 봐도 멈추지를 않았다”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지독히도 나서길 좋아하는 가해자를 집회 발언대에서 수도 없이 마주쳐야 했고 누군가는 활동단체들의 관계성이 겹쳐 가해자의 모습과 마주쳐야 했다”며 “가해자는 지역의 어른이었고 한 단체의 소장이었기 때문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고 글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게시자는 수년 뒤 A씨에게 정식으로 항의했다.

하지만 가해자 A씨는 피해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까지 알렸다는 게 게시자의 주장이다.

글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들의 존재는 알리지 말라는 게시자의 요청을 무시 한 채 다른 피해자의 전 직장에 찾아가 옛 동료들에게 알리는 2차 피해를 가했다.

이후 A씨는 지난해 1월 A4 용지 2장 분량의 글을 피해자들에게 전달했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온 지 3주가 지났지만 해당 글엔 조회수만 수백건 있을 뿐 아무런 댓글도 달리지 않자 지역 시민단체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박모씨는 “이 글에 왜 댓글이 이렇게 없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청주지역 시민사회의 폐쇄성이 확인된다”는 글을 올렸다.

A씨가 피해자들에게 보낸 글을 확인한 박씨는 “사과문인가요? 오히려 협박문 아닌가요? 글의 마무리에서 조차 뻣뻣한 목이 굽혀지지 않는다”면서 “이 글이 묻혀 지기라도 한다면 그땐 시민단체 보이콧 운동 나설 것”이라고 비난했다.

군 장교도 부하 장교를 성추행해 군 헌병대에 넘겨졌다.

이번엔 증평군 37사단 소속 중령이 술에 취해 부하 여군 장교를 성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추행 한 중령은 보직해임 됐지만 이번 성추행사건이 부대 밖에서 이뤄졌고 술집에서 손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휘관이 여군장교를 추행했다는 점에서 군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1일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1시께 증평군의 한 술집에서 B(중령)씨가 부하 여군 C(소령)씨를 성추행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부서장인 B씨는 C씨의 승진을 격려하기 위해 부서원 4∼5명과 함께 한 식당에서 회식을 한 뒤 자리를 옮겨 술집에서 2차로 술자리를 가졌다.

술에 취한 B씨가 갑자기 C씨를 강제로 껴안고 입을 맞추려 하는 등 추행하자 옆 테이블에 있던 손님이 경찰 등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군 헌병대로 사건을 넘겼다.

군 헌병대는 28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B씨를 보직 해임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해 다른부대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C소령은 부대 양성평등상담관과의 상담에서 “신상정보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관계자는 “성적 군기문란 사범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보직해임과 징계위 회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피해자 보호와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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