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기준 990가구…전월대비 260가구 급증
3∼5월 신규 물량 3304가구…적체는 심화될 듯

충북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충북지역 미분양주택은 4천634가구로 지난해 12월 4천980가구보다 6.9%(346가구)가 감소했다.

2014년 12월 931가구에서 지난해 8월 5천435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가 이어가고 있다. 전국에서는 인천(-23%)과 광주(-20.5%)에 이어 세 번째로 감소율이 높았다.

이와는 반대로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990가구로 전달(730가구)보다 무려 260가구(35.6%)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가 1만1천720가구에서 1만2천58가구로 338가구(2.9%) 증가에 그친 것과도 비교된다.

충북이 전국에서 증가한 준공 후 미분양 가구의 77%를 차지하는 셈이다.

2016년 12월 621가구였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5월 556가구로 소폭 감소했다가 8월 695가구로 다시 증가한 뒤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었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 730가구로 증가한 뒤 올해 초 사상 처음으로 1천가구에 육박했다.

미분양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주택도시보증공사는 2월 28일 ‘18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공고’를 통해 청주시를 오는 5월 말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재지정했다.

청주시는 2016년 10월 17일부터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남아있다.

지난해 말부터 쌓인 악성 미분양이 여전히 아파트 분양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특히, 분양을 앞둔 신규 공급 아파트 물량에 따라 미분양 적체는 더욱 심화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3월부터 5월까지 도내 신규 입주아파트가 3천304가구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달 청주시 용담동 호미지구에 901가구 입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4월 충주 호암동 474가구, 음성 대소 409가구 등이 입주에 들어간다. 이어 5월에는 음성군 대소 651가구, 제천 왕암동 749가구 등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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