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에 생명과학단지 조성사업이 완성되고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6개 국책기관의 이전 공사가 2010년에 완료 됐다. 기업의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지원할 국립인체자원중앙은행, 전임상·임상시설 등 연구지원시설이 건립됐다. 2009년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지구지정이 완료되고 2011년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출범했다. 오송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간다는 정부의 구상이 시동을 건 것이다.

재단이 출범한지 7년이 돼 가고 있다. 충북도민의 기대만큼 오송이 국가바이오산업의 메카가 돼 가고 있는지 점검해 볼 때가 됐다. 이 같은 시점에 걸맞게 충북 오송을 국가 바이오클러스터 중심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오송이 생명과학단지조성을 시작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지구로 지정되면서 바이오산업의 중심축이 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지난 27일 국회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서원)과 한국통신학회충북지부, 한국산학기술학회 충북지부 공동 주최로 서원대 미래창조관서 열린 ‘의료산업 중심지 오송 발전방안 심포지엄’에서 바이오의료분야에서 오송은 국가 인프라 역할과 동시에 충북 바이오 의료분야의 성장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오 의원은 “오송은 보건의료 관련 6대 국책기관과 연구소 기업 등이 입주한 대한민국 최고의 보건의료 행정 및 산업 중심지”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서 오송임상시험센터,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등 기관 유치와 활성화 예산, 법령 개정 등에 노력을 기울여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의원은 “대한민국 전체는 물론 충북 역시 이제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을 찾아야 하고 오송이 그 중심지가 돼야한다”면서 “정부 지원 확대와 동시에 산업 클러스터를 둘러싼 융합과 고급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정주여건이 필수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오송에 입주한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거점병원을 연계하는 인프라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연구기업에 대해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바이오 신약 의료기기 융합형 신기술 개발을 지원해 바이오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한다.

무엇보다 오송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이 나와 줘야 한다. KTX 오송역이 건설돼 명실상부한 국토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단지의 면모가 갖춰지지 않고 있다. 국가 최대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할만한 정주여건 조성이 뒷받침 돼야 한다.

바이오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4차산업 혁명 시대에 국가정보 효율 극대화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스마트 핵심 인프라 확보가 필요하다. 오송 바이오, 세종 정부기관 공공데이터, 대전 연구단지 정부기관의 공공 정보를 관리하는 마스터 데이터 추진도 시급하다.

충북 오송을 국가 바이오크러스터 중심축으로 구축하는 것과 함께 충북 지역 바이오경제 활성에도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로 인해 충북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에 바이오산업이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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