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파문 주인공, 2만8천원짜리 발바리

‘청주시장’이라고 쓰인 천을 두른 채 청주시 공무원노조 한 간부에 이끌려 청주시청 곳곳을 누볐던 개는 2만8천원짜리 ‘발바리’로 밝혀졌다.

‘청주시장 개 비유 파문’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청주시 한 간부는 “사건 전말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누가 어디에서 얼마를 주고 개를 사왔으며, ‘청주시장 개 비유 퍼포먼스’의 발상은 누구의 발상인지, 사진은 누가 찍어 인터넷에 올렸는지를 파악했다”며 “조사 결과 문제의 개는 청주시 공무원노조 한 간부가 사건발생(15일) 전날 청주 육거리 재래시장에서 2만8천원을 주고 사온 ‘발바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개는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현재 청주시 공무원노조 사무실 한 여직원이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2004년 10월26일

 

노무현 대통령 의전 도마위


20일 제천에서 열린 충북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회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의전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노 대통령은 당초 행사 시작 예정시각인 오전 10시30분보다 8분여 늦게 행사장에 입장했다.
행사시작전 토론회 사회를 맡은 이종배 충북도기획관리실장은 장내 멘트를 통해 “대통령께서 입장하시기 1분전에 참석자 모두 기립해 대통령을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예정시각이 지나도 노 대통령이 입장하지 않자 장내 분위기가 약간 산만해졌다.

이 때 누군가 “대통령께서 입장하십니다”라고 말해 모두 일어서다가 사회자가 다시 “아닙니다”라고 하자 그냥 착석했다.

이 때 노 대통령이 이원종 지사,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이원희 산업자원부장관 등과 함께 입장하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참석자들이 앉은 자세로 노 대통령의 입장 모습을 지켜보다 나중에는 기립도 아니고 착석도 아닌 어정쩡한 자세로 맞이하게 됐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경호실과 행사관계자들간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결례를 저지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행사가 끝난 후 노 대통령이 오찬장인 제천체육관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말들이 많았다. 경호실 직원들이 대통령 이동을 위해 시청 민원인과 직원들을 청사 내부로 몰아넣고 나오지 못하게 한 것. 이 때문에 시청청사에서 30여분간 발이 묶인 민원인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흘러나왔다.         2004년 10월22일

 

"이번엔 억새축제?"


최근 청원군 문의면 대청호변에 억새가 만발,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오효진 군수가 또 축제를 벌이지는 않을까 군청내 직원들이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오 군수를 바라보고 있다.

오 군수는 최근 모 중앙지에서 서울 난지도 억새밭에 관광객들이 몰린 사진이 실린 것을 보고 대청호변 억새밭도 문의문화재단지, 대청호미술관 등과 연계한 관광 코스가 될 수 있도록 정비하도록 관계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이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은 오 군수가 이번 기회에 또 축제를 벌이지는 않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는 표정이다.

한 직원은 “가뜩이나 축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또 축제를 벌이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도 “아마 내년에는 대청호변에서 억새축제가 열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04년 10월20일
 

'한화갑' 삼행시 플래카드 눈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증평연구소 백지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구소 추진위가 이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민주당 한화갑 의원 이름을 이용한 3행시 격의 플래카드를 게시해 눈길.

항우연 증평연구소 추진위원회는 최근 양해각서까지 체결한 항우연 증평연구소 문제를 제기,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한화갑 의원 이름의 3글자를 이용, 한 의원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증평지역 3곳에 게첨.

추진위는 ‘온순(한) 한국 국민을 (화)나게 둔(갑)시키는 (한화갑)은 반성하라’고 게재된 플래카드를 증평지역에서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증평파크호텔 4거리에 게시하고 한화갑을 비난.

이에 대해 증평지역 주민들은 “순리적으로 추진되던 항우연 증평연구소를 한화갑 의원이 제동을 걸면서 주민들로부터 한 의원에 대한 악감정이 생기게 만들었다”며 “한화갑 의원에 경고하는 메시지가 증평 주민들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한 것 같다”고 이구동성.           2004년 10월20일

 

경찰서장 '근무 중' 소방서장 '취침중'


지역에 근무하는 두 기관장의 처신이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는 등 뒷말이 무성.

박윤신 제천경찰서장은 8일 오후 10시30분께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 L씨 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오후 11시께 잠자리에서 보고 받고 곧바로 화재 현장에 달려가 현장을 지휘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서장은 화재현장에 나와있던 이춘호 백운면장과 여러 명의 면 직원 및 철수하는 소방대원들에게 일일이 “수고하셨다”는 말로 인사를 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특히 박 서장은 차에 싣고 다니는 드링크를 꺼내 이웃의 사망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겨있는 60여 명의 동네주민들에게 직접 드링크를 건네며 “위로를 드린다”, “고생하셨다”는 등 위로와 격려를 보내자 주민들은 “화재가 발생한 것은 마음 아프지만 서장님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며 크게 고마워했다.

그러나 박상억 제천소방서장은 2명이 사망한 화재사고의 상황 및 조치, 대처방법 등을 설명듣기 위해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상황실 근무자 L씨가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전화를 하느냐”면서 “연결이 곤란하다. 궁금한 사항은 현장에 나가있는 팀장에게 문의하면 되고 서장님, 과장님한테는 이미 보고드렸다”며 “더 이상 궁금한 사항은 아침에 전화하시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9일 아침 충청매일의 취재가 시작되자 박 서장은 “본인이 위암 수술 후 와병 중이라 서장을 생각해서 직원들이 전화를 안한 것 같다”며  화재발생 보고를 언제 받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밤에는 보고를 못 받고 아침에 TV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당직 상황근무자는 2명이 사망한 대형 화재사건이 발생했으나 소방서장에게는 즉시 보고도 안한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 Y씨(49·제천시 청전동)는 “부임하는 기관장들의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한눈에 파악 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지역과 주민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이지 않는 기관장은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던가 후진을 위해 용퇴해라”며 강하게 성토했         2004년 9월10일

 

폭언 K국장은 누구인가


최근 충북도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는 도청 내 K국장에 대한 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

도청 내 한 공무원이 K국장에게 결재를 받으려다가 폭언을 당했다는 내용인데, 이 얘기가 알려진 뒤 직협 소속 직원들이 분통을 터뜨리면서 홈페이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일은 지난 16일 ‘욕쟁이’란 ID로 한 인물이 6월9일 모방송사의 라디오 한 코너에서 이 사건에 대해 방송된 부분을 직협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뒤 촉발됐다.

평상시 50여건에 불과하던 자유게시판 글 조회수는 이 사건 이후 관련된 글마다 조회수가 200건이 넘을 정도로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K국장에 대한 비난과 함께 인사조치를 취하라는 등 격한 내용도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으며 K국장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도청에는 3명의 K 이니셜을 쓰는 국장이 있다. 이 가운데 평상시 폭언을 일삼는 것으로 알려진 K국장이 도청 직원들로부터 사건의 주인공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다른 K국장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6월23일

 

"친구는 총리인데 나는 뭐냐"


한범덕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이해찬 총리 지명자와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부지사가 11일 행정자치부 감사과장 시절 이해찬 교육부 장관과 마주쳤던 경험담을 얘기.

한 부지사는 정부청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던 도중 당시 이 장관과 마주쳤는데, 친구 사이였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말을 놓았지만 함께 자리했던 행자부 국장으로부터 추후 호통을 들었다고.

원래 장관용 엘리베이터는 따로 있지만 대통령이 정부청사 오는 바람에 그걸 사용하지 못해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탔다고 함.

그 뒤부터 한 과장(당시)은 이 장관을 피해다녔다고. 지난해 연말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때문에 국회에 갔을 때도 이해찬 의원을 피해다녔고 총리 지명자가 된 지금도 만나게 되면 피해다닐 것이라면서 친구는 총리가 되는 마당에 자신은 뭐냐며 한탄.

한편, 한 부지사는 1972년 서울대 문리대 입학해 학생운동을 벌인 인사들의 모임인 ‘마당’ 창립멤버로 밝혀져 화제. 이 모임은 1980년 서울 덕수궁 근처 한식당에 모여 정식 발족한 뒤 식당 이름을 따서 지어졌고 두 달에 한 차례씩 정례모임을 갖고 있음.

마당에는 이해찬 지명자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황지우·김정환 시인,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백영서 연세대 교수, 최권행 서울대 교수, 박인배 민예총 기획실장 등 58명이 회원으로 참여.

한 부지사는 최근 회비를 안냈는데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망신당하게 생겨서 내야 되겠다고.
한 부지사에 따르면 이 지명자는 명석한 두뇌에 많은 독서량을 자랑한다고.

동양사학과를 다녔던 한 부지사와 사회학과를 다녔던 이 지명자가 재학시절 서점에서 만났을 때 이 지명자가 동양사학에 관련한 책을 가리키며 설명했지만 한 부지사는 전혀 몰라 쩔쩔맸을 정도.

학생이 회사를 차린다는 게 흔하지 않던 시절, 이 지명자는 대학 졸업 전 주식회사를 차릴 정도로 앞서갔던 인물이라고 칭찬.                 2004년 6월14일

 

'배신 논쟁'  이원종 지사에게 불똥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 지명설을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배신’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엉뚱하게 이원종 충북지사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논란은 경남지사 시절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의 총리 발탁설이 나돌면서 시작됐다.

한나라당은 김 전 지사의 총리 발탁설이 나돌자 도덕성과 청렴성, 총리로서의 능력에 대한 검증을 벌이겠다며 총리 불가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실제 한나라당이 김 전 지사의 총리 발탁에 반대하는 것은 총선 직전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데 따른 배신감 때문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전한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김혁규 전 경남지사는 2002년 6·13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3개월 앞두고 자민련을 탈당해 한나라당에 입당한 이원종 충북지사를 겨냥하고 나섰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는 한나라당의 김혁규 불가론에 대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기들이 한 일은 모두 옳고 남이 한 일은 전부 이해할 수 없다는 얘기”라며 “자기 당에서 남의 당으로 간 것을 ‘배신’이라고 하면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이원종 충북지사를 영입한 한나라당의 과거를 꼬집었다.

이 때문에 자민련 탈당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덮고 싶었던 이원종 충북지사가 때 아니게 정가의 도마에 올랐다.

이 지사 측은 “충북 발전을 위해 행정에만 전념하고 있는데 왜 그 사람은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2004년 5월17일

 

군수 취임 축하자리 만세삼창


영동지역의 한 여성단체가 손문주 영동군수의 취임 2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만세삼창까지 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동군생활개선회(회장 강정희)는 지난 1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축하 케이크와 샴페인 꽃다발 등을 준비해 손 군수를 초대했다.

이 자리에는 30여명의 생활개선회원과 농업기술센터 계장급 이상 직원이 참석했으며, 축하인사와 함께 군수 이름을 연호하며 만세삼창까지 불렀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군수에게 잘 보이기 위해 별별 짓을 다한다’는 비아냥과 ‘민간단체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축하한 자리를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게 문제’라는 상반된 의견이 나오는 등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생활개선회 모임을 가졌다가 마침 군수 취임 2주년이 됐다는 사실을 알고 회원들이 손수 케이크 등을 만들어 도민체전 관계로 참석이 어렵다는 군수를 굳이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축하시간은 10여분만에 끝났으며, 군수가 자리를 떠나려 하자 일부 회원이 격려 차원에서 연호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        2004년 7월16일
 

충북협회장, 행정수도 이전 반대 논란

충북협회 회장이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신행정수도 특별조치법’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이석연 변호사는 “부안 임씨 종친회 등 연기군 지역 주민 100여명이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헌법소원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유력한 연기군 남면에 살고 있는 부안 임씨만 해도 전체 9천78명 중 1천962명으로 21.6%를 차지한다.

연기군 남면의 부안 임씨 종친회는 신행정수도 건설이 현실화될 경우 3만기의 조상 묘를 이전해야 한다며 반대의 뜻을 명확히 하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중시조 제사 후 열린 부안 임씨 종친회는 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특별대책위원회 구성을 만장일치로 의결했고 조만간 전국 종친들의 서명을 받아 수도 이전 반대 진정서를 청와대에 제출키로 했다.

문제는 부안 임씨 종친회장이 임광수 임광토건 회장이라는 데 있다.

임 회장은 재경 충북협회 회장으로 나름대로 충북 현안 발전에 노력해왔다. 그런 임 회장이 행정수도 이전 반대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임 회장은 종친회에서 “불행하게도 우리 삶의 터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가슴이 메는 것 같다. 슬기롭게 이 난국을 헤쳐가자”며 문중의 일치단결을 부탁하는 원론적인 얘기를 했으나 사실상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임 회장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4년 8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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