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학교 행정학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이 올림픽 종목의 3분의 2이상이 시간으로 그 승패를 가른다. 우리의 효자 종목이라고 하는 쇼트트랙부터 생소하나 금메달을 우리에게 안겨준 윤성빈 선수의 스켈레톤, 극한의 인간 모습을 보여주는 크로스컨트리에 이르기까지 더 빠른 선수가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건다.

쇼트트랙, 스켈레톤, 스피드스케이팅 등 속도 경기를 보면 1초 이내에서 메달을 따기도 하고, 메달의 색이 바뀌기도 한다. 차민규 선수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0.01초 차이로 은메달을, 반면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과 2위와는 0.74초 차이다. 1만m를 달린 이승훈의 스피드스케이팅 기록은 12분 55초 54, 동메달을 딴 이탈리아의 니콜라 투모레로는 12분 54초 32로, 1초 32의 차이이다. 10km를 달렸는데 그 차이가 2초도 안 된다. 쇼트트랙에서는 5cm 차이로 순위가 엇갈리기도 한다. 올림픽 속도 경기를 보면 대부분 100분의 1초까지 표시하고 있지만, 루지는 1천분의 1초까지 계측된다. 이를 보완해 1초당 1천장을 찍는 카메라로 1천분의 1초까지 측정할 수 있다.

최민정 선수나 윤성빈 선수와 같이 절대적 우위에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그 차이가 1초도 안 되는 상황에서 메달의 색이 바뀌는 것을 볼 때 그것은 실력의 차이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다른 선수에 의해서 넘어지거나, 스케이트 날이 잘못되어서 미끄러지고, 스키장 눈이 파여서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그래서 실력이 아닌 운이 없어서 아쉽게 2위로 밀려났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올림픽에서 가장 섭섭한 표정을 한다고 한다.

  • 이를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성패는 운에 있는 것이지 노력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의 논리를 주장한다. 즉 인생사 성패의 70%는 운이고 나머지 30%만 노력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운칠기삼이란 말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노력한 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 평범한 사람이 아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만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 운칠기삼에서 승패에 운이 많이 작용한다고 하나 그 우선순위를 보면 운보다 기가 우선되어야 한다. 복권 당첨도 복권을 자주 산 사람이 당첨 확률이 높다. 복권을 사지 않은 사람이 복권에 당첨되지는 않는다. 노력이 없이 성공할 수는 없다는 것은 인간 세상의 무서운 법칙이다.

올림픽에 참여하기 위해서 짧게는 4년 많게는 10여 년 이상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므로 경기를 끝낸 선수들은 다음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이야기한다. 무대 위 1분을 위해 수많은 시간 동안 노력을 해도 경기장에 나서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래서 올림픽 경기에서 운이 없어서 넘어지는 선수일지라도 갈채를 받게 된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올림픽이 마무리되었다. 다음은 올림픽으로부터 얻은 교훈이 우리의 삶에 녹아들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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