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설문조사]-노대통령, 실업 부문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충북지역 도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상대적 비판 견해가 높았다.
‘잘못한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33.4%, ‘매우 잘못한다’가 16.9%로 부정적 평가가 50.3%에 달했다.
이와 달리 ‘잘한다’는 답변은 8.6%, ‘매우 잘한다’는 응답도 2.7%에 각각 그쳐 긍정적 평가는 11.3%에 불과했다.
지지 정당 분포별로는 열린우리당 지지자 가운데 ‘매우 잘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66.7%인 반면 ‘매우 잘못했다’는 답변자는 6.6%로 대조적이다.
한나라당 지지자 역시 ‘매우 잘못했다’는 응답자는 36.5%인 반면 ‘매우 잘한다’는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객관적 판단보다는 지지 성향에 따른 주관적 판단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연령별로는 ‘매우 잘한다’는 응답자 중 30대가 37.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40대(29.6%), 20대(18.5%), 50대와 60대는 각각 7.4%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평가가 긍정적이었다.
‘매우 잘못한다’는 응답자의 연령별 분포는 40대가 33.5%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3.4%, 50대 22.2%, 60대 15.0%, 20대 6.0%로 조사돼 노·장년층의 비중이 컸다.

◇노 대통령이 정부 수반으로서 이념적 균형감을 갖고 있는가
‘균형을 가진 편이다’는 견해가 29.2%로 가장 많아 비교적 균형감을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
좌파적 성향이라는 응답자는 27.2%, 우파적 성향이라는 응답자는 5.4%로 각각 조사됐다.
극단적 좌파 성향이라고 답한 사람은 10.5%, 극단적 우파 성향이라는 응답자는 2.4%로 각각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열린우리당 지지자 중 52.6%가 매우 균형적이라고 답한 반면 한나라당 지지자는 2.6%에 그쳐 대조를 나타냈다.
극단적 좌파성향이라고 답한 사람 중 열린우리당 지지자는 7.8%에 불과한 데 반해 한나라당 지지자는 53.4%를 차지, 정당지지 성향에 따라 노 대통령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평가가 교차됐다.
◇노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는
‘그저 그렇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32.7%로 가장 많았고,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자는 29.2%, 매우 바람직하다는 응답자는 4.4%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잘못됐다는 응답자는 15.2%, 독선적이다는 응답자는 18.5%로 노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는 상·중·하 모두 30% 정도씩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또한 지지 정당 성향과 무관치 않은 답변을 보여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지지 정당은
충북지역에선 열린우리당이 23.1%의 지지율을 기록,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한나라당이 22.1%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12.6% 약진을 하고 있으며 자민련과 민주당은 각각 1.6%와 1.4%로 지지층이 사실상 와해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충청매일와 충청대 사회과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설문조사한 정당별 지지도와 큰 변화를 보인다.
당시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37.1%로 한나라당(20.6%)을 16.5%포인트 앞섰었으나 불과 7개월여가 지난 시점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뚝 떨어진 반면 한나라당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 결정에 대한 견해는
신행정수도 특별법에 대한 헌재의 위헌 결정에 대해 잘못됐다는 의견이 60%로 올바른 결정이라는 의견(40%)을 앞섰으나 상대적으로 큰 편차를 보이지 않은 것이 흥미롭다.
신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헌재의 위헌 결정에 대해 잘못됐다는 평가가 압도적일 것이란 예측을 빗나갔기 때문이다.
신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에 대해 충북도민들은 충남이나 대전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현 고용상황(실업난)은 어떻다고 보는가
이 질문에 대해 심각하다는 응답자와 매우 심각하다는 답변자가 각각 47.7%와 41.9%로 비관적 시각을 보인 두 응답층을 더할 경우 전체 응답자의 89.6%가 고용상황의 위기감을 표출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불구, 실질적인 고용 창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주민들의 체감을 통해 실증된다.
특히 연령별로 분석해 보면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자 중 50대가 47.7%, 60대 47.2%, 40대 44.8%, 20대 39.8%, 30대 35.3%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나 전 연령층에서 실업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20대와 60대 응답자가 높은 것은 청년·노인실업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연령 분포는 30대 51.6%, 20대 49.4%, 40대 49.0%, 50대 42.0%, 60대 37.5% 순으로 집계돼 주 경제활동층인 20~40대의 실업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실업난 타개책은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0.4%는 고임금 경제구도의 개선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실업난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꼽았다.
쉽게 말하면 고임금 체계를 혁파, 임금 수준을 하향조정하는 대신 잉여 비용으로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공존공생’의 대안이다.
다음으론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34.4%)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정년 연장 고용제도 개선(10.7%), 해외 인력시장 개척(9.1%), 기타(5.4%) 순으로 조사됐다.

◇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취업을 하기 위해선 실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57.9%를 차지했다.
그러나 학벌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18.3%로 나타난 데다 인맥을 중요한 요소로 꼽은 응답자도 16.9%로 집계돼 아직도 우리 사회엔 학벌지상주의와 연고주의가 잔존해 있음을 반증한다.
이밖에 외모(2.5%)와 언변(1.7%)을 중요한 요소로 선택한 응답자도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