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나눔교회 목사·시인

청주의 가장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국보 41호 당간지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인문학 문화단체가 만들어지게 됐다. 이름하여 ‘문화공간, 우리’라고 명칭을 가지게 됐다. 그곳은 오래전 청주극장이 있던 자리이고 현재는 건물 안에 우리문고가 있다. 여기 2층에 20평의 공간이 새롭게 단장하게 되어 인문학강좌, 북 콘서트, 각종 전시회, 독서모임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4층에는 옥상인데 무대가 있고 회의실이 있고, 휴게실이 있으며 쉴 수 있는 의자가 있다.

돌아오는 3월 3일 토요일 오후 3시 이곳에서 ‘사람을 배우다’라는 북 콘서트가 진행된다. 권시우 교수가 낸 책이다. 이분은 청주대학 국문과 교수로 은퇴했고 한국작가회의 소속 시인이며 충북작가회의 회장을 지낸바 있다. ‘사람을 배우다’ 이 책은 문학을 통해 사람을 치유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인간의 소통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5부로 나누어져 있다. 제1장은 사랑, 스킨십이다. 첫머리에 삽화와 함께 이런 글이 실려 있다. ‘시련이 클수록 꽃은 화려하다. 몸의 소통 형식’이라고 적고 있다.

인간에 대한 소통은 필자가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실천하며 살아 왔는데 인생의 후반기에 권시우 작가는 시인으로서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소통하고 아픔을 치유하는지 전 과정을 책은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5부는 ‘자존감, 희망’이다. ‘나를 도울 단 한 사람,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말하고 있고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치유의 방법은 인문학밖에 없다고 하는 사실을 은연중에 필자에게 입력시키고 있다.

인문학의 광장, 철당간 여기에는 절이 있던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 앞에서 소원을 빌었을 것이고 그리고 시주도 했으며 밥을 나누고 자신의 미래가 행복하기를 바랐을 것이다. 따뜻한 마음과 사랑의 온정이 깃드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하게 된 것은 건물주이며 우리문고 사장인 이병길이라는 분이다. 자신의 가진 건물 작은 일부를 사회로 환원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필자가 거기에 선 듯 응하고 나선 것이다.

권시우 작가, 그는 책을 통해서 말하지만 인간의 아프고 고통스럽고, 외롭고 쓸쓸한 인생들에게 사람을 통해서 사람을 배우게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는 교수로 있을 때보다 지금이 더 멋있다. 사람이 고민이 없을 수 없다. 그런 고민을 우리 함께 나누어 보자는 것이 저자와의 만남 북 콘서트이다. 마치는 글에서 ‘지금은 나를 바꿀 최적의 시간이다. 저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하고 바뀌고 있다. 지금의 권시우 교수가 아닌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통해서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문화공간, 우리‘ 여기에 처음 문을 열며 시작하는 북 콘서트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 할 것이다. 내가 보았던 꿈, 광장의 자유, 광장의 촛불이 활활 타올랐던 청주 철당간 광장의 문화공간에 청주 문화 일 번지 꿈나무를 키운다. 권시우 사람에게 사람을 배우게 됐다. 봄의 꿈의 교향악이 사람에게서 울려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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