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융권 대출금 8550억…전년보다 771억 증가
수혜업체 늘었지만 업종별 자금사정은 오히려 감소

 

 

충북 금융권에서 운용 중인 중소기업 지원 자금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에 돈이 몰리는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2017년 중 한국은행 충북본부 중소기업 지원자금 운용현황’을 보면 지난해 도내 금융기관이 취급한 중소기업 대출금은 8천550억원으로 2016년 말(7천779억원)보다 771억원(9.9%) 증가했다.

지원 대상 업체를 보면 혁신기업이 418억원으로 전체의 24.0%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지역특화산업 영위 기업 364억원(21.0%), 창업기업 314억원(18.1%) 순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운용 중인 중소기업 지원자금도 1천737억원으로 2007년 1월 이후 1천469억 원을 지원해 오다 2014년 9월 특별지원 부문이 신설돼 268억원(18.2%)이 늘었다.

수혜업체는 1천507개 업체로 전년(1천297개)보다 210개(16.2%) 업체가 증가했다.

대출 건수도 2천642건으로 전년(2천294건)보다 348건(15.2%) 늘었다.

하지만 자금흐름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창업기업(-20.6억원)과 지역특화산업 영위 기업(-14.1억원), 지역전략산업 영위 기업(-9.9억원) 등은 전년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농림수산업 관련 기업(37.7억원)과 혁신기업(17.9억원), 벤처기업(14.5억원) 등이 늘어난 것과도 비교된다.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제조업 지원도 지난해 1천467.6억원으로 전년(1천545.6억원)보다 78억원(-5.0%)이 감소했다.

업체당 평균대출금도 5.7억원으로 전년(6억원)보다 3천만원 줄었다.

여전히 중소기업들에는 금융사를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녹록치 않은 셈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설을 앞두고 도내 14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8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서 46.1%가 금융사를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고 답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중소기업들은 금융사 거래 시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 관행’(37.5%)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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