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최민정 적수는 없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반환점을 돈 대한민국이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대한민국은 썰매 천재인 ‘아이언맨’ 윤성빈이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얼음 공주’ 최민정이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금 2개와 동 1개를 추가했다. 

지난 9일 개막해 10일부터 본격적인 종목별 메달 경쟁을 시작한 평창동계올림픽은 17일까지 절반의 일정을 치렀다. 평창올림픽은 18일부터 폐회식이 열리는 오는 25일까지 나머지 후반기 8일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민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4위에 오르겠다는 ‘8-4-8-4’를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18일 오후 6시 현재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9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선수단은 지난 10일 임효준(22·한국체대)이 쇼트트랙 남자 1천500ｍ에서 첫 금메달을 안겨준 뒤 17일 최민정(20·성남시청)이 여자 1천500ｍ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쇼트트랙에서만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최민정은 결승에서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의 리진위(2분25초703)를 0.755초 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은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최민정보다 앞서 민족의 명절 설인 지난 16일 ‘아이언맨’ 윤성빈(24·강원도청)이 남자 스켈레톤에서 예상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올림픽 썰매 종목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라는 영예가 뒤따랐다.

윤성빈의 레이스는 역대 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금메달로 기록됐다. 윤성빈은 남자 스켈레톤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의 기록으로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3분22초18)를 제치고 우승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김민석(19·성남시청)은 지난 13일 남자 1천500ｍ에서 ‘깜짝 동메달’을 수확해 커다란 기쁨을 줬다.

쇼트트랙 서이라(26·화성시청)도 17일 남자 1천ｍ 결승에서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넘어지기 일보 직전 무서운 집중력으로 중심을 잡고 일어나 동메달을 보탰다.

기대대로 빙상 종목이 메달 레이스를 주도한 데 반해 설상 종목에선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한국선수단은 올림픽 후반부 효자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트스케이팅, 봅슬레이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20일 쇼트트랙 여자 3천m 계주와 오는 22일 남자 500ｍ·5천ｍ 계주, 여자 1천ｍ 등 남은 쇼트트랙 4개 종목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계주에서는 우리나라의 적수가 드물다. 특히 여자는 4개 종목 중 500ｍ를 제외한 3개 종목 싹쓸이를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도 힘을 보탠다.

이승훈은 오는 24일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개인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승훈과 김민석이 출전하는 남자 팀 추월도 메달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이승훈은 페이스 조절을 위해 출전한 5천ｍ와 1만ｍ에서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올려 전망을 밝게 했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도 금메달을 목표로 썰매를 민다.

국가별 메달 레이스에서는 종합 우승을 다투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독일은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중간 순위 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노르웨이는 독일보다 많은 23개의 메달을 가져갔지만 금메달 수에서 1개 뒤져 2위에 자리했다.

대한민국은 나머지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수확한다면 금메달 9개로 목표를 초과 달성한다. 대한민국이 금메달 9개로 목표 순위인 4위를 기록할 수 있을지 후반에 접어 든 평창올림픽 경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