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복지시설 안전불감증 심각
道, 이달말부터 종사자 대상 안전교육

노약자와 장애인을 보호하는 사회복지시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시설은 법이 정한 보험조차 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와 도내 11개 시·군은 제천 스포츠센터와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를 계기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9일까지 충북 지역 2천28개 사회복지시설을 특별 점검했다. 도와 시·군이 1차 사전 점검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804개소를 현장 확인 점검한 결과 111개소에서 조속한 조치가 필요한 지적사항이 나왔다.

비상구에 적치물을 쌓아두거나 노후·고장 소화기를 방치한 사례가 적지 않았으며 비상 조명등이 켜지지 않는 곳도 많았다. 방화문이나 비상계단 등이 미흡해 건물 보수가 필요한 곳도 수두룩했다. 특히 노인복지시설 3곳은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손해배상책임보험 미가입 상태인 것이 확인돼 즉각 시정 요구를 받았다.

도는 사회복지시설 특별 안전점검에 이어 이달 말부터 도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교육을 추진키로 했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9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교육은 소방본부와 시설안전관리공단도 참여한다. 소방, 전기, 가스 등 현장 종사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전문 분야 지식을 교육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장애인이나 노인 등 안전 취약계층이 밀집한 사회복지시설은 화재 등 재난이 발생하면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며 “도와 시·군은 사회복지시설 안전 점검과 종사자 교육을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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