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제일 많이 하시는 말씀이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일 것 같지만 사실은 ‘인사를 잘하자’, ‘용의 복장을 단정히 하자’, ‘지각 결석을 하지 말자’, ‘실내에서 정숙히 하자’ 등 바른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더  많다.

이렇게 보면 학교는 지식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어쩌면 바른 인간을 기르기 위해 인성교육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전통예절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인사도 저절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어릴적 부터 철저한 습관화의 결과  이다.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효와 예를 중시하는 유교주의적 사회로 아침에 만나는 웃어른에게 ‘밤새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아침은 드셨습니까’라는 안부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또한 밥상예절이라 하여 어른이 수저를 들고 식사를 시작하시기 전에는 아랫사람이 먼저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을 가정에서부터 배워 왔다.

이처럼 예절이라는 것은 가정은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학교에서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하나의 연결고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기에 예절바른 행동은 우리의 삶을 훈훈하게 하고 정이 넘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갈뿐만 아니라 작게는 가정을 밝게 하고 나아가 학교생활을 밝게 하여 진정 선생님과 학생간의 훈훈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선생님이 학생을 구타하고, 학생은 이런 선생님을 경찰에 신고하는 일까지 생기는 것이 정말 안타깝기만 하다. 인사를 통해 정을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청자 빛 하늘을 이고 들녘마다 무르익은 곡식의 향내로 넘치는 이 풍요로운 계절에 따뜻한 인사를 서로 나눔으로 다시 한번 다정스런 친구들에게, 존경하는 선생님들께 존경과 신의가 담겨있는 사랑의 불을 지펴보는게 어떨까?

매일 아침 소망이 넘치는 우리학교 교정을 들어서면 왠지 모르게 나의 가슴을 저미어 오게 하는 문구가 있다.

바로 ‘인사하는 당신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라는 문구다.

최 해 민   제천의림공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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