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금왕읍 도청2리 남해원(95·사진 가운데) 어르신이 올해도 어김없이 고물 등을 모아서 마련한 돈으로 장학기금을 기부했다.

13일 금왕읍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2일 금왕읍을 방문해 재단법인 금왕장학회(이사장 여용주)에 기금 500만원을 맡겼다.

남씨가 전달한 기금은 노구로 손수 농사를 지어 생산한 농산물과 시간이 날 때마다 마을 주변을 돌며 수집한 고물을 팔아 마련한 돈이다.

그가 2008년 100만원을 시작으로 11년 째 금왕장학회에 기부한 총 장학금 3천300만원에 이른다.

남씨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이보다 보람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은 전달 받은 여용주 이사장과 남택용 급왕읍장은 “남해원 어르신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지역의 나눔 문화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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