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20∼39세 女 지방취업자 수 분석…“양질의 일자리 창출 필요”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여성 인구 감소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이 지난 11일 발표한 ‘젊은 여성 일자리의 지역별 특성과 시사점:지방소멸 위기지역을 중심으로’를 보면 전국 20~39세 여성의 취업자 수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과 달리 소멸위기지역에서는 모든 직업군에서 그 수가 감소했다.

지방소멸 지역이란 향후 가까운 미래에 사람이 한 명도 거주하지 않아 인구가 소멸하는 지역을 말한다.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중이 20~39세 여성인구 비중보다 높을수록 지방 소멸 위험이 커진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전남 고흥군, 경북 의성군, 경북 군위군, 전남 신안군, 경남 합천군 등이 소멸 위험도 상위 지역이다. 20~39세 여성 취업자는 수도권과 기타 시·군 지역에서 서비스직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소멸위기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이들 지역의 20~39세 여성 취업자 증감률을 보면 상위 지역은 주로 대전, 청주, 전주 등 대도시 주변 지역이 차지했다. 이 지역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젊은 여성의 일자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멸 위기지역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들로 전망됐다. 반면 20~39세 여성 취업자 증감률 하위지역의 경우 상위 지역에 비해 분산돼 있고 젊은 여성 일자리 자체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거리가 먼 지방 광역시에서의 젊은 여성의 일자리 감소 현상도 뚜렷이 보이고 있다. 부산과 대구의 경우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소득과 인구의 표준화 지수는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서정현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소멸 위기지역의 젊은 여성 인구을 늘리기 위해 특정 직업군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 전략 세워야한다”고 했다.

이어 “지역일자리 창출 전략 수립 시 구체적인 전략목표를 수립하고 젊은 여성인구를 타깃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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