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본 설계 용역 낙찰자 결정

충북도의 숙원사업인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8일 충북도는 한국도로공사가 중부고속도로 남이JCT~호법JCT 확장사업 가운데 서청주IC~증평IC 구간 기본 설계 용역 낙찰자를 9일 결정한다고 밝혔다.

서청주~증평 구간은 15.8㎞로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12월 기본설계용역 공모를 냈었다.

이달 중 시작할 서청주~증평 구간 확장사업 기본설계는 내년 8월 마무리된다.

기본설계에 이은 실시설계는 같은 해 10월부터 2020년 말까지 추진되며 편입토지 보상과 착공은 2021년 시작할 전망이다.

1987년 개통한 중부고속도로는 경기와 충청 지역 산업·경제의 축 역할을 했다.

청주산업단지 등 85개 산업단지가 중부고속도로를 기반으로 조성됐다. 기업 수는 9천484개에 달한다.

그러나 30여년이 지나면서 도로가 노후화한 데다 운행차량 증가에 따른 지·정체 구간이 빠르게 늘면서 산업·경제 동맥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충북도가 줄기차게 확장을 요구해 온 남이~호법 78.5㎞ 4차로 구간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서청주~대소 구간의 하루 교통량은 6만6천779대로 6차로 확장 기준 하루 5만1천300대를 크게 초과한 상태다. 지·정체 등급은 최악 수준인 D 였다.

대소~호법 구간의 하루 교통량 역시 5만8천237대로 지·정체가 심각한 데다 선형도 불량해 확장 등 보수 공사가 시급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의 남이~호법 구간 확장 요구에 따라 정부가 진행한 타당성 조사에서는 서청주~증평 구간만 B/C(비용 편익 비율) 1.02를 확보,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정부는 올해 예산에 서청주~증평 우선 확장 사업비 20억원을 편성했다. 

도 관계자는 “청주, 증평, 진천, 음성 등 서청주~대소 구간 주변에는 앞으로도 여러 개의 산업단지가 개발될 예정이어서 교통량이 더 늘 것”이라며 “고속도로 확장을 서두르지 않으면 물류 수송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부고속도로 충북 구간 주변의 급변하는 산업지도를 갖고 정부를 적극 설득해 남이~호법 전 구간 확장을 앞당기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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