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수사로 억울함 풀어달라”…대전지검 천안지청 앞서 집회

 

아산신창지역주택조합원들이 지난 2일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앞에서 “업무대행사 하이디밸과 아시아신탁사를 엄정 처벌하라”며 미온적 수사에 집회를 통해 항의하고 나섰다.(사진)

조합원들에 따르면 신창면 일원 업무대행사 하이디밸과 C 전 조합장은 2014년 12월 조합 설립, 631세대의 아파트 건설(시공예정사 경남기업)을 위해 아시아신탁을 자금관리사로 조합원을 모집했다.

이어 2015년 9월 토지주와 협의 불발로 일부 사업부지를 옮기고 553세대로 축소하면서 과반이 넘는 조합인가 조건에 부합하는 286명을 모집해 총회 개최 및 2016년 2월 조합 설립을 인가받았다.

이후 사업의 극심한 지연에 조합원들이 항의하자 하이디밸과 C 전 조합장은 주택법 개정 등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을 고수함과 동시에 조합원 해산 및 일반분양을 조합원들에게 강요하고, 그동안 진행된 사업내용 및 회계 공개 요구에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등 결국 하이디밸 대표 및 C 전 조합장은 일반분양사업 전환만 추진하려다 조합원들의 항의(새로운 조합장 선출 등)에 밀려 잠적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새로 구성된 집행부 등 조합원들은 자비로 변호사를 선임해 그동안 순차적으로 제출받은 사업비 회계 내역 및 내용 등을 토대로 불법적인 부분과 조합 설립 인가의 부당성에 고소, 8개월이 지난 현재도 수사가 미온적이자 엄정 처벌을 촉구성 항의 집회에 나선 것이다.

새로 선출된 김만용 조합장은 “업무대행사 등은 그동안 조합원들에게 거짓말만 일삼고, 조합원 분담금 83억원을 걷었는데 사업 진척은 전혀없음에도 신탁사에 남은 잔액은 300만원뿐이다. 오히려 채무액 14억원만 고스란히 남게됐다”며 “조합원 333명을 모집했다는 것도 120명은 명의만 빌려쓴 허수조합원으로, 다양한 불법을 감추기 위해 조합해산 및 일반분양사업전환을 강요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몇가지 불법 사항이 있어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서장 면담 및 탄원서 제출, 검찰청 1인 시위 등 억울함 호소했지만, 8개월이 지난 현재도 검찰에 사건이 송치되지 않고 있다”며 “불법을 저지른 자들은 버젓이 돌아다니고 조합원들은 고통속 나날에 속이 타는데, 업무대행사 및 아시아신탁 압수수색 등 수사엔 전혀 진척되고 있지 않다”며 억울해했다. 이에대해 업무대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총회는 건설 경기 열악한 상황 등 조합원 추가분담금 우려에 일반사업 장단점을 논하려했는데 새로 선출된 조합원들이 파행시키고, 고소를 빌미로 합의금을 챙기려는 수작이다”며 “조합원들과 연대보증도 안된 채무액 14억원은 우리의 피해이고, 분담금도 83억원(업무대행사 손해 포함)이 아닌 70억원 정도인데 토지구입비 16억원, 설계비 및 모델하우스 등 사업이 진행되면 상관없다. 다른 조합사업의 폐해만을 강조하면서 조합원들 선동 및 여론 호도를 위한 투쟁성 집회에 단호히 대처할 계획이다”고 반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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