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운전 등 안전 사고 유발
야간시 인지 못해 차량 파손 우려
청주 청원·흥덕구 현황파악 안돼

 

 

충북 청주지역 곳곳의 도로에 금이 가고 움푹 패이는 등 포트홀이 급격히 늘면서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포트홀 발견 즉시 조치한다’는 몇몇 구청에서는 현황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포트홀은 도로가 파손돼 아스팔트 표면이 움푹 패이는 현상으로, 주로 겨울철에 도로 밑 땅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형성된다. 포트홀이 증가하면서 청주시내 어느 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도로.

왕복 4차로인 이곳 도로는 한눈에 봐도 도로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곳곳에 금이 가고 4~5m마다 포트홀이 형성돼 있는 등 운전자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택시 운전자인 한 시민은 “청주시내 어느곳을 둘러봐도 포트홀이 이렇게 많은 곳은 본적이 없다”며 “혹시 차량에 흠집이라도 날까봐 이 도로를 지날 때는 포트홀을 피해 운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내린 비가 포트홀에 고이면서 야간 운행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토로했다.

포트홀 문제는 이곳뿐만이 아니다.

청주시 서원구 사창사거리 인근 도로에서도 포트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몇몇 운전자들은 포트홀을 피해 지그재그 운전을 하는 등 도로 상태가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지그재그 운전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도 유발되고 있다.

한 시민은 “포트홀이 발생한 곳을 지날 때마다 차체에 충격이 가해져 놀라곤 한다”며 “야간에는 잘 보이지 않아 타이어나 휠 손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은 옆 차량이 포트홀을 피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면서 부딪힐뻔 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포트홀이 차량 파손과 사고 위험을 유발하고 있다. 서원구의 포트홀 보수현황은 2015년 708건, 2016년 1천602건, 지난해 1천252건이고 상당구는 2015년 650건, 2016년 1천474건,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913건이다.

하지만 청원구와 흥덕구는 제대로 된 현황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제보와 함께 순찰팀을 운영, 확인 즉시 포트홀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포트홀 보수, 보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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