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비용 증가…“어학능력시험 비용 제일 아까워”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을 위해 쓰는 비용이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취업준비 비용 중 가장 아까워하는 비용은 ‘어학능력시험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취업준비생 1천4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이 취업준비를 위해 사용하는 월 평균 비용은 27만2천302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조사 당시 22만8천183원에 비해 19.3%, 지난해 24만713원 보다는 13.1% 증가한 수준이다.

취준생의 10명 중 7명 이상은 취업준비에 드는 비용의 대부분을 아르바이트(75.1%)로 충당했다. 부모님께 지원받아 쓴다는 취준생도 46.4%를 차지했다.

취준생들이 취업 과정에서 쓴 비용 중 가장 아깝다고 느끼는 항목은(복수응답) 어학능력시험에 사용한 비용(35.9%)이다. 이어 면접에 드는 교통비(29.5%)와 면접 의상 구입 비용(20.4%), 커피. 음료 값 등 취업스터디 하며 드는 비용(19.5 %), 이력서 사진촬영 비용(17.0%) 등도 취업준비 할 때 써야 하는 아까운 비용으로 꼽혔다.

이 외에도 인적성검사 등 취업준비 도서 구입 비용(13.2%), 졸업유예 및 추가 수강을 위해 드는 비용(11.8%), 전공 관련 자격증 취득 비용(10.5%), 자소서 첨삭 컨설팅 비용(10.4%) 등의 순이었다.

취준생들이 취업 준비에 드는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갑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서(51.1%)’란 응답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취업 준비에 드는 비용 자체가 ‘너무 비싸다(22.1%)’는 의견도 많았다. 이어 비용을 들여 준비한 것들이 ‘크게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14.7%)와 ‘취업을 원하는 분야·직무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해서(9.6%)’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취준생들이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면서도 취업준비에 돈을 들이는 이유는(복수응답) ‘원하는 곳에 취업하려면 꼭 필요해서’(39.5%), ‘취업준비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35.2%),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27.5%), ‘남들 다 하니까’(21.2%)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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