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운영 시스템 개혁 등 공약 제시
박정희 전 청주교육장 등 보수진영 지지

황신모(63) 전 청주대학교 총장이 6월 지방선거 충북교육감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선거전에 가세했다.

김병우 현 교육감의 재선을 위한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고, 심의보 충청대 교수가 공식 출마 선언을 하면서 선거가 본격화되고 있다.

황 전 총장은 16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특별도 충북, 교육 1번지 충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황 전 총장은 이날 “충북교육과 도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제4차 선업혁명시대의 급속한 변화속에서 변화에 대비하고 주도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충북교육 전체를 개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이 충북교육의 기본 패러다임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장은 “지난 30년 동안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왔고 다양한 행정을 경험하며 경륜을 쌓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충북교육을 혁신해 교육1번지 충북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황 전 총장은 창의적 인재양성교육시스템 구축과 교사의 기(氣)살리기운동 전개, 혁신학교(행복씨앗학교) 운영시스템 개혁, 내부형 교장공모제도의 개혁, 고교무상급식 시행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후보 개인의 의지도 중요하고 캠프 의지도 중요하지만, 도민들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도민들이 단일화에 대한 열망이 있다면 권위 있는 단체나 기관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만들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전 총장은 청주 출신으로 청주대 학생처장과 교무처장, 기획처장, 경상대학장, 부총장을 거쳐 총장을 지냈다. 이처럼 황 전 총장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교육감 선거가 진보와 보수 선거전 양상으로 뚜렸하게 갈리게 됐다.

이날 교육계의 보수 상징성을 가진 인물 몇몇이 황 전 총장을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황 전 총장을 지지하고 나선 교육계 인물은 김종근 전 교육국장과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박정희 전 청주교육장 등이다.

이들은 이기용 전 교육감 체제에서 교육청 주요 정책을 추진해 온 인사들로, 교육계 안팎으로도 덕망이 높은 편이다. 이로 인해 보수진영에서 이 전 교육감의 복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교육계의 한 인사는 “황 전 총장을 교육감 후보로 지지하고 나선 인사들은 교육계 보수진영의 대표적 인물들로 보수가 결집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며 “교육계 안팎으로도 덕망 높은 인물들로 평가 받아 온 인사들이 나서면서 선거가 진보와 보수 선거전의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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