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사고지구당 정비 ‘박차’…후보자별 질문 등 관심 집중

자유한국당이 물갈이 대상 전국 74개 사고지구당 조직위원장 응모자 면접에 들어간 가운데 충북에서도 청주 흥덕과 청원 선거구 응모자들이 조기 면접 심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중앙당 조직위원회가 지난 15일 흥덕과 청원 조직위원장 응모자 총 7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응모자에 대한 면접은 당초 17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틀을 앞당겨 지난 15일 오전에 면접이 이뤄졌다.

이날 면접에 응한 후보자는 흥덕 지구당 김정복(59)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김양희(62) 충북도의회 의장, 이규석(51)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 청원 지구당 김재욱 전 청원군수(69), 황영호(58) 청주시의회 의장, 박경국(60) 전 사행산업감독위원장, 천혜숙(63) 서원대 석좌교수 등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처럼 면접 일정을 앞당긴 배경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은 중앙당에서 전국 사고 지구당을 포함한 조직 정비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이 같은 조기 면접을 실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는데다 앞으로 이를 반전시킬 만한 정치적 이벤트도 없어 이대로 가다가는 지방선거에서 재미를 볼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조직위원장 선정이 늦어질 경우 전국 각 사고 지구당내 응모자 간 견제가 심해져 불협화음이 커질 수 있고 확정이 된 뒤에도 이러한 문제들이 지속되거나 확산될 수 있다는 염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조직위원장 선정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조직 구성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와 함께 이들 후보자별 한 질문도 관심이다.

당의 공천 방침이 이번 지방선거 관리는 물론 차기 총선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켜는 것 외에 이번 선거에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 등도 중요한 점검 사항이다. 지방선거 결과에서 열세를 면치 못할 경우 차기 총선에서도 고전에 예상돼서다.

이날 면접에서의 질문도 이러한 점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흥덕 지역구 A응모자는 “평소 당원으로서의 활동 상황과 경력, 지역구 관리 등 기본적인 사항에 집중됐다”며 “당에서 당원에 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충성심과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검증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청원 지역구 B응모자는 “당내 활동 이력에 대한 질문과 지역구 관리에 대한 의지를 묻는 질문이 주였다”며 “다음 주 초에는 당의 방침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74개 사고지구당에 대한 후보자 면접을 하다 보니 의례적인 질문이 이어져 경쟁력을 갖춘 인물 찾기 노력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당내 계파 간 경쟁과 끌어주기로 지역 대표 옥석 가리기 절차에 대한 의문과 불만도 높아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의 청주 흥덕·청원지구당 차기 당협위원장 지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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