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이로 일곱 살이 되는 만 5∼6세는 이전까지 부모와의 강한 애착관계에서 벗어나 부모와 다르게 행동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이때 아이로부터 ‘싫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게 된다.

이전까지는 고분고분하고 예쁜 말만 골라 하던 아이가 거칠고 부정적인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는 것을 보고 부모는 황당할 뿐 아니라 계속 말을 듣지 않는 아이의 태도에 속상하다.

결국 제 멋대로만 보이는 아이를 향해 ‘미운 일곱 살’이라고 나이 탓을 하게 된다.

제1,2 반항기라고도 불리는 이 시기는 인지능력이 발달하고 논리적이 되지만 구체적인 사고에 매달리면서 융통성이 없는 시기다.

그저 ‘미운 일곱 살’이란 말로 아이를 질타하기 보다는 이 시기를 잘 넘기기 위한 부모의 지혜가 필요하다. 독립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인정하고, 인내심을 갖고 그들의 표현을 들어주려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

물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다 들어주라는 것은 아니다. 추운 날씨에 반소매 옷을 입고 나가겠다고 억지를 부린다든지 값비싼 장난감을 원하는 등 타당하지 않은 요구를 할 때는 무조건 억압하지 말고 왜 그것이 불가능한지, 대체물은 없는지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특히 아이의 도덕적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옳고 그른 것의 기준을 분명하게 제시해 줘야 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