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호
장경호

불의의 일격이었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7·몬스터그룹)가 13개월만의 옥타곤 복귀전에서 무너졌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4 페더급 메인 이벤트에서 제러미 스티븐스(32·미국)에게 2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랭킹 13위의 최두호는 랭킹 9위 스티븐스를 맞아 과감한 로킥으로 초반을 풀었다. 발 기술이 통하면서 장기인 펀치도 위력을 발휘했다. 백전노장인 스티븐스는 이내 흐름을 되찾고 최두호를 압박했다. 승부는 2라운드에서 갈렸다. 최두호는 스티븐스의 저돌적인 펀치에 여러 차례 충격을 입었다. 오른손 훅을 얼굴에 제대로 맞은 뒤에는 크게 휘청거렸다. 그대로 쓰러진 최두호는 파운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심판은 기세가 완전히 스티븐스 쪽으로 넘어가자 경기를 중단시켰다.

앞서 열린 언더카드 밴텀급에서는 강경호(31·사진)가 구이도 카네티(39·아르헨티나)에게 1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2014년 군입대로 긴 공백기를 가진 강경호는 변함없는 기량으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UFC 전적은 3승1패1무효, UFC 3연승이다.

강경호는 초반 상대 킥에 적잖이 고전했다.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밑에 깔리기도 했다. 공세에 주춤하던 강경호는 삼각 조르기로 분위기를 바꿨다. 다리에 힘을 집중하며 카네티를 압박했고, 결국 1라운드 종료 직전 탭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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