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와 춤이 오늘의 삶을 이야기하는 통쾌함과 감동의 한판 굿 ‘심심푸리(心心Free)’.

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학전블루소극장에서 펼쳐지는 풍물굿패 살판의
‘心心Free’는 경연대회용 가락 중심의 사물놀이나 여타의 타악공연과 달리 소리, 춤, 대사, 놀이에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풍물굿의 표현형식과 가능성을 입증시킨 신명나는 감동의 한판 굿이다.

풍물이란 그릇에 현 시점의 이야기를 담아 자연스럽게 서로의 감흥과 정서를 나누는 것이 전통 또는 풍물의 현대적 복원이다. 전통예술의 전승과 발전에 맞게 가장 한국적인 소재인 판소리, 민요, 풍물장단, 진법, 춤, 마임, 악기, 댓거리, 인형극 등을 활용하면서도 가락과 극적 재미의 속도는 늦추지 않는다.

여타의 타악공연이 세계 보편적인 이박을 사용함에 반복적인 리듬으로 구성되는 데 반해 ‘心心Free’는 고유의 이박과 삼박을 활용한 변박의 묘미가 관객에게 극적 쾌감을 선사하며 우리 선조들이 다듬어온 타악 공연의 진수를 보여준다.

젊은이들이 해변과 강가로 떠나는 뜨거운 여름은 노인들에게는 소외의 계절이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가 밀려나는 불안감을 갖고 계신 노인세대에게 이 공연은 햇빛 뜨거운 여름 낮에 마시는 청량제 역할을 할 것이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 소재와 개인 놀이, 춤과 가락에 배우들과 젊은 관객들과 흠뻑 놀다보면 삶에 대한 자신감과 세대를 뛰어넘는 서로의 유대감에 활력에 찬 삶을 얻을 수 있다.

‘개놀음과 당산굿 놀음’,‘사람놀음’,‘해원상생 굿놀음’등 모두 3개의 마당으로 구성돼 있으며 서상규씨가 연출을, 서정숙(초록별예술단 안무)씨가 안무를, 김상철((KBS국악관현악단 단원)씨가 음악을 맡았다. 공연시간 및 기타안내 ☏02-763-8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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