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내 안압상승이 원인
특별한 예방법 없어 주의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만성질환 ‘녹내장’ 환자가 최근 5년새 3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어 조기진단이 필수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녹내장 질환 진료인원은 2012년 58만4천558명에서 지난해 80만7천677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최근 5년 증가율이 여성(39.1%)이 남성(37.1%)에 비해 가파르고, 지난해 기준 여성이 54.2%(43만7천434명)으로 남성(37만243명)보다 많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2.4%(18만969명)로 가장 많고, 50대 20.4%(16만5천73명), 70대 19.3%(15만5천904명) 순이다. 50~70대가 62.1%를 차지하는데, 녹내장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연령이 많아질수록 진료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젊은층도 최근에 건강검진이나 굴절수술 전 검사 등을 통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종운 교수(안과)는 “의학 장비의 발달로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는 가능성이 높아졌고, 최근 환자들의 인식이 개선 돼 종합검진 시에도 시신경 모양을 검사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녹내장정밀검사를 통하여 조기 진단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내장은 급성 녹내장 발작과 같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만성적으로 나타난다.

안구내 안압 상승을 주된 원인으로 주변시야부터 차츰 좁아지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데, 초기 자각증상이 없다.

결국은 중심시야까지 침범된 말기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데, 시신경이 손상이 돼 결국에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박 교수는 “녹내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며 “녹내장은 대부분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능하면 안압이 올라가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예를 들면 무거운 역기를 든다든지, 목이 졸리는 타이트한 넥타이를 한다든지, 트럼펫과 같은 악기를 부는 경우에는 병의 경과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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