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2017 비만백서’ 발간…사회·경제적 비용 증가 우려

 

성인 비만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비만에 의해 각종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비용 발생에 대한 관심을 환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7 비만백서’에 따르면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성인 3명중 1명이 비만이며 특히 30대 남성비만율은 43.3%로 5명중 2명꼴이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 비만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5∼17세 남자아동 가운데 비만을 포함한 과체중 비율은 25%로 OCED 평균치 2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만성질환의 주요 요인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비만에 의한 당뇨병 발생위험은 비만이 아닌 사람에 비해 2.5~2.6배 수준이며, 고도비만은 이보다 높은 4~4.8배로 분석됐다. 이는 흡연자의 비흡연자 대비 당뇨병 발생위험(1.4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고혈압의 경우도 비만은 2배, 고도비만은 2.7~2.9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비만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높아진다. 비만의 경우 갑상선암 사망위험이 1.3~2.1배 높으며, 고도비만은 2.8~3.2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폐색전증 사망위험은 고도비만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2.4~2.7배 높았다.

비만은 질병발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의 증가, 나아가 진료비를 급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5년 9조1천억원 이상으로, 2006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비만 관련 발생한 의료비는 2015년 5조4천억원으로, 흡연·음주와 관련한 의료비의 증가폭보다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창진 건보공단 비만대책위원장은 “비만은 선진국 질병로으로 여겼으나 이제는 선진국 개도국 할 것 없이 큰 보건문제가 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신종전염병’으로까지 규정하고 있어 비만의 심각성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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