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체조에서도 세계 신기록이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2004아테네올림픽 기계체조에서 스타트밸류(시작점수) 오심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국제체조연맹(FIG)이 앞으로 10점 만점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을 방문한 브루노 그란디 연맹 회장은 10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니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현행 10점 만점제를 폐지하고 기술에 따라 그 이상의 점수도 줘 세계기록도 내도록 채점규칙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란디 회장은 “연기 내용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를 시범 적용한 뒤 오는 2006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계체조에서는 기술심이 선수가 제출한 시작점수를 승인하고 실시심이 감점을 매기는 방식으로 채점이 이뤄지는데 시작점수 10점 이상을 연기해 10점 이상의 점수를 받더라도 최고점수는 10점 밖에 얻을 수 없다.

선수들은 이에 따라 10점 테두리 안에서 다른 선수와 경쟁하기 위해 초고난도의 연기를 선택하기보다는 난이도를 낮추고 완성도를 높여 감점을 줄이는 작전을 선호해 왔다.

김동민 한국체대 교수는 “선수간의 우열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다는 점과 스포츠의 정신인 인간 한계에 도전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지만 극한의 기술에 도전하다보면 선수보호 차원에서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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