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이모저모

   
 
  ▲ 8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85회 전국체전 개막식 사전행사에서 경찰의장대가 총검술 시범을 보이고 있다. 특별취재팀  
 

85회 전국체육대회가 8일 오후 청주종합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4일까지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대회 첫날부터 ‘소녀역사’임정화가 대회 첫날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에 올랐으며 도내 각지역 경기장에서도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충북출신의 설재훈·재현 형제는 인라인 이틀째 경기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내 화제를 모았다.

○…민족대화합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탈북주민 4명이 전국체전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눈길.
변영대(34·여)·전봉인(51·여)·이광성(34)·주영림(31)씨 등 탈북 주민 4명은 이날 오후 6시 청주체육관에서 성화 점화장소인 청주종합운동장까지 공동으로 성화를 봉송.
대회 조직위는 지난달 8일 금강산에서 성화를 채화해 육로로 봉송한 데 이어 탈북 주민들이 성화를 봉송함으로써 이번 체전이 민족대화합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

임동현 ‘즐거운 비명’

○…8일 막을 올린 제85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성화에 불을 붙인 아테네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임동현(18·충북체고)은 “올림픽 이후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최종점화자로 선정된 기쁨을 표시.
그는 “내 이름이 일주일 전부터 최종점화자로 거론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통보 받은 것은 이틀 전”이라고 설명.
그는 또 임동현은 “야구, 축구 등의 프로 종목들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양궁이 좀 더 사람들에게 살갑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양궁에 대한 애정을 그대로 표출.

설재훈-재현형제 나란히 메달

○…충북 인라인 기대주 설재훈·재현 형제가 8일 충북학생롤러경기장에서 열린 인라인 이틀째 경기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
형 설재훈은 이날 남자 일반부 1천m경기에서 금메달을, 동생 설재현은 남고부 1천m에서 은메달을 각각 획득하며 이번 대회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는 충북 선수단에 희망을 선사.

이은희-김경옥 라이벌 대결 무산

○…여자 유도 라이벌 이은희(25·서울 성동구청)와 김경옥(21·용인대)의 라이벌 대결이 결국 무산.
이들은 여대 일반부 52㎏급에 동반 출전, 지난 6월 아테네 올림픽 최종 선발전에 이어 다시 한번 명승부를 예고했으나 이은희가 부상으로 불참.
이은희는 김형주(29·한국마사회)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무릎 부상 수술을 앞두고 있어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는 전언.

‘올림픽 銀’ 장미란 인기

○…역도경기가 열리고 있는 청주 신흥고등학교 체육관 관중석에 아테네 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장미란 선수(20)가 등장해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
인기를 반영하듯 장 선수가 등장하자 취재진들의 인터뷰 공세와 관중들의 기념촬영 및 사인 요청이 쇄도. 강원도 대표로 75kg이상급에 출전, 오는 11일 경기를 치르는 장 선수는 “어떤 경기든 항상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이번 체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

자율2부제 참여율 ‘저조’

○…전국체육대회가 개막됐지만 청주지역에서 승용차 자율2부제 참여율이 저조해 청주시내 주요 경기장 입구가 차량 병목현상으로 몸살.
8일 오후 역도경기가 열리고 있는 청주 신흥고등학교 입구에서는 전국에서 몰려든 취재차량과 선수 임원진들의 차량들이 경기장 출입을 시도하기 위해 애를 먹는 모습이 연출.
가뜩이나 비좁은 주차공간에다 차량2부제를 지키지 않은 차량들이 신흥고등학교 입구 8차선 도로를 고속으로 달리고 있는 바람에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차량과 나오는 차량들의 심각한 병목현상이 빚어진 것.

테니스 예선 분산 개최
관중 관심 유도 역부족

○…전국체전 개막과 함께 충주 지역에서 테니스대회가 8일부터 13일까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종별로 열리는 대회 예선이 충주공고와 충주탄금테니스장 1, 2 코트 등 3곳에서 분산 개최되면서 시민들과 관중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역부족.
테니스 경기의 경우 남고부와 여고부, 남녀대학부, 일반부 등 경기가 대부분 오전 9시부터 예선전이 펼쳐지기 때문에 오전 중 예선경기가 모두 종료되고 관중 참여도 적어 테니스장은 물론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전혀 활용되지 않아 아쉬움.

선수단, 자원봉사자에 감사 표시

○…사이클경기와 검도경기가 열리는 음성종합운동장과 체육관엔 음성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 주변을 청소해 선수들로부터 고마움을 표시 받는 모습.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선수들과 일일이 안부를 물으며 경기에 승리하길 바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선수들이 사기가 충천.

시상식장 노조천막 철거 못해

○…전국체전경기 중 10일 진천군에서 열리는 트라이애슬론 결승점과 시상식이 열릴 예정인 진천군민회관 앞 소 광장에 천막으로 설치된 지역 한 노조의 농성천막으로 인해 군과 체전 관계자들이 골치. 군과 체전관계자는 국가적인 행사로 체전 참가선수들과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트라이애슬론 경기당일 날인 10일만이라도 농성천막을 철거했다 다시 설치하기를 요청했으나 노조 측에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호소.

“친절 배려… 선수 컨디션 굿”

○…‘전남, 부산광역시, 강원, 대구체육회, 의령군청…’ 등의 유니폼을 입은 16개 시·도 선수단은 8일 사호정에서 활시위를 당기며 경기를 앞둔 마지막 점검을 했으며 일부는 신문을 읽고 잘 꾸며진 사호정을 관람하는 모습.
충북도궁도협회 김덕중 전무는 “괴산사호정 임원들이 많은 준비를 해 선수들이 편하게 쉬고 있다”며 “친절한 배려로 선수들 컨디션이 좋아 기록도 훌륭할 것이다”며 고마움을 표시.

전국 장사 증평으로 총출동

○…85회 전국체전 씨름 종목이 열리는 증평지역에 전국의 덩치(?)들이 몰려들면서 전국체전 분위기가 고조.
전통적으로 씨름이 강한 데다 충북도내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씨름팀을 구성·운영하고 있는 증평 지역에서는 이번 전국체전에 씨름이 열리면서 전국의 장사들이 증평으로 총출동. 이로 인해 증평읍내 곳곳에서 일반인 체구의 2배 가까이 되는 거구들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늘면서 주민들도 전국체전 개최를 실감.

청원 생활체육인 응원 열성

○…8일 청원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남자일반부 경기에 청원군 생활체육협회 소속 회원 100여명이 자녀들과 함께 열성적인 응원을 펼쳐 눈길. 응원단은 이날 열린 울산 미포조선과 광주 험멜코리아의 경기 내내 어느 한 팀을 일방적으로 응원하지 않고 양 팀 모두에 응원의 함성을 보내 선수들의 사기를 올리는 데 일조.

“체전·축제 완벽 소화 노력”

○…전국체육대회 세팍타크로 경기 개최지인 영동군은 37회 난계국악축제가 같은 기간에 중복되자 두 행사 모두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고군분투. 이같이 지역에서 큰 행사가 동시에 열리자 손문주 영동군수는 8일 업무추진협의회의에서 전 실·과·소와 읍·면은 맡은 분야별 업무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전 행정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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