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화씨 3학년 재입학

서른 네 살이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날의 방탕한 생활을 후회하며 중학교 생활을 다시 시작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진한 감동과 함께 교훈을 안겨주고 있는 이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제천동중학교(교장 김성용)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재화 학생. 그는 지난 1986년 당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현재 다니고 있는 중학교를 그만 두고 20여년 간의 긴 세월을 소위 ‘건달 생활’로 교도소를 드나들며 방탕한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그 동안의 생활에 대한 회의와 후회를 하면서 뒤늦게 학업에 대한 열망을 느껴 지난달 1일자로 다니던 중학교에 재입학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지금 학생들간에 생기는 각종 어려운 일과 궂은 일들을 도맡아 해결하고 학교 생활도 솔선 수범해 모든 학생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음식점(주점)을 운영하면서 지난날의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있다. 또 담배를 피우거나 머리가 긴 학생을 데리고 가 머리를 깎아 주는 등 학생들의 생활지도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중학교를 졸업한 후 계속해서 상급 학교에 진학할 계획”이라며 “장래에 돈을 벌면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을 꼭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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