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 희  < 극동정보대학 교수 >

85회 전국체육대회가 충북도 내 16개 시·군을 무대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됐다.

‘신나게! 힘차게! 빛나게!’  슬로건과 함께 ‘중원문화 숨결 속에 함 께 나눈 인정체전, 바이오로 다진 충북 체전으로 승화하자, 뜻을 모아 화합체전 지혜 모아 첨단체전, 참여하는 전국체전 하나되는 우리체전, 뭉쳐진 체전의지 하나된 통일의지’ 등등 표어가 이번 체전의 성격과 기본 목표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는 지역단위 혹은 국가단위의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사회현상이며 충북도의 전국체전은 충북이라는 지역사회를 드러내 보여주는 조직체계인 것이다.

충북 발전가능성 시험대

따라서 지역사회의 스포츠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자기실현의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자치능력의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주민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해 지역주민의 사회·정치적 지위를 선양시키는 데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는 것은 충북의 발전 가능성 그 자체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되는 것이다.

스포츠가 지역사회에 대한 기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스포츠는 우선 지역 주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스포츠는 사람들, 주민들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인간관계의 우의를 짙게 해주는 동시에 지역사회를 결합시키는 역할을 한다.

 성, 연령, 직업, 지위, 신념 등이 다른 다수의 지역 주민을 연대시키는 고리 역할을 하고 심리적으로 일체화하는 정체성의 기반을 이루는 것이다.

체육은 도 지역사회의 상징으로 지역의 공동체적 성격을 표현하는 집단 표상성이 있다. 청주는 김수녕양궁이, 충주는 전통 무예 택견이, 진천은 화랑을 표방하는 태권도가 지역적 정체성을 말하는 것도 그에 연유하는 것이다.

그런 스포츠로 주민의 통합이 심화되어 지역사회 공동체적 상징으로서 부각되는 것이다. 청주상고, 운호고의 축구나 충북고의 럭비 등은 고장의 지명도 향상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한편, 스포츠는 사회대립기능도 갖고 있다. 지역사회의 내부대립에 불을 당기는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의 발전을 도모하려는 성숙된 의지가 있을 때 부작용은 배제될 수 있다.

아무튼, 우리 충북도는 이번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계기로 통합과 협력 그리고 우의 증진 등 공동체적 노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와 개발을 도모하는 가치지향적 창조를 이룩해 나가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를 통해 지역사회의 개발을 도모하자면 우선, 그 지역사회의 이념이 확립되어야 한다.
충북은 주민간 단결이 잘 된다든가, 산자수려한 깨끗한 이미지가 전국 으뜸이라든가, 바이오산업에 주력하는 도라는 등 지역 주민의 참여 속에 함께 인식하는 이념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다음은 지역사회의 주체성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이 충북도에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다른 지역과는 특별히 색다른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도민 화합·단결의 호기 삼아야

끝으로 지역사회의 개발이란 지역주민들이 공동 노력을 통해 욕구와 문제를 충족 해결함으로써 미래지향적 가치를 창조하려는 과정이기에 경영화가 필수요건이 된다.

지방자치단체가 경기장, 숙박시설, 교통망, 이벤트 관련시설의 건설, 관광객 대상 사업과 투자 기회의 확대를 도모하는 경제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85회 전국체육대회가 충북지역사회개발을 위한 절호의 계기가 되고, 주민은 그런 의욕을 고양하는 경험의 장으로 활용하며, 충북도 도민을 하나로 묶는 화합과 단결의 호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충북도의 85회 전국체전이 지역사회의 스포츠활성화 및 장기적인 지역개발의 방향을 잡는 계기가 되고, 지역사회 주민 모두를 끌어 들여 참여시키고, 차량 격일제 운행 등 주민 통제 능력도 제고시키는 동시에 지역밀착형 체육행사로 대성을 거두는 멋진 행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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