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팔팔합니다.”

85회 전국체전에 왕년의 스포츠계를 주름잡던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출전, 후배들과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우선 주목해야 할 선수는 ‘비운의 유도스타’ 윤동식(32).

한국마사회 플레잉코치를 맡고 있는 윤동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충북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계선수권 2연패에 빛나는 ‘유도여왕’조민선(32·철원군청)은 강원도 대표로 매트로 복귀한다.

탁구대표팀 코치로 아테네올림픽에서 제자 유승민의 남자 단식 금메달을 일궈낸 김택수(34)는 전북 대표로 출전, 일반부 단체전에서 제자들과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남자체조 대표팀의 이주형 코치(33·대구시체조협회) 역시 대구 대표로 출전, 나이 어린 후배들과 대결한다.

단체전에서는 여자배구 일반부 경기도 대표팀 선수들 면면이 가장 화려하다.

이 팀은 그야말로 90년대까지 한국 여자 배구를 이끌던 스타플레이어들의 집합소.

현역시절 촘촘한 수비능력과 불꽃 강타를 자랑했던 맏언니 지경희(37)를 주축으로 LG정유 9연패 신화의 주인공들인 장윤희(34), 명세트 이도희(36),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 세터 홍지연(34), 한일합섬의 전성기를 이끈 이수정(32) 등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경희 선수는 “코트를 막상 떠나보니 배구를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소중한 일이지 알게됐다”며 “모두 아줌마가 된 후배들과 즐겁게 수다를 떨며 연습해 왔다”고 웃음 지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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