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병 규  < 주 필 >

85회 전국체육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의 불꽃이 오늘 청주종합경기장에서 활활 타오른다. 전국 16개 시·군과 해외동포선수단 3만여 명이 충청북도 내 12개 시·군 61개 경기장에서 41종목에 걸쳐 경기를 펼치게 된다.

충청북도에서 14년 만에 전국체전이 다시 열리는 감동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전국 아니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선수 및 관객을 위하여 150만 도민 모두가 손님을 맞는 주인의 자세로 행사를 잘 치러내야 할 소명을 갖게 되었다.

충청북도는 이번 체전이 단순한 스포츠행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종합문화축제로 승화시켜 전 국민의 화합을 굳게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기본 목표를 두고 있어 기대가 한층 큰 만큼 전 도민의 참여와 협조가 절실히 기대되고 있다.

국민 화합 다지는 계기

더구나, 이번 체전은 직접적으로 기대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이외에 관광자원과 지역문화의 우수성 홍보,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지역개발 등 직·간접인 경제유발효과 까지 기대하고 있어 성공체전의 목표달성 필연성이 거듭 강조되고 있다.

충북 개최 전국체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도민 전체가 주인의식을 갖고 행사에 적극적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도민 스스로가 이번 내가 직·간접으로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여 능동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세계 국내 각 지역으로부터 찾아온 손님들을 내 집 방문 손님 대하듯 친절하게 대하고 맞아 그들이 돌아간 후에도 오래도록 충북을 잊지 못할 만큼 듬뿍 정을 안겨주어야 한다.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경기장, 접객업소, 진행자, 대중교통 운전자 등등이 주변 청소나 환경정비, 친절접객 등 세부사항까지 소홀함이 없어야 할 일이다.

스포츠 경기의 결과 전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큰 게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충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번 전국체전 개최 기회를 건전한 스포츠문화의식을 함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아직도 도민 대다수가 체육을 보는 안목이 상업주의적 인식으로 오도되어 있고, 체육계 자체의 전문성 미숙으로 아마츄어정신이 오히려 쉽게 손상되거나 퇴조하는 성향을 바로 잡아 사회체육과 아마추어 스포츠도 함께 활성화할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체육활동이란 직접 참여하는 것이든, 관람으로 즐기는 것이든, 그것은 국민 건강의 증진을 위한 수단인 동시에 심리적으로 만족감을 가질 수 있고, 일상 생활 중에 이는 긴장,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는 활동일 때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스포츠는 건강을 위한 여가활동으로 하든, 아마추어의 체육활동이든, 그것이 새로운 페러다임으로 등장하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웰빙’에 도움이 되는 것일진대, 체육을 즐기는 기회가 도민 각계 각층에 골고루 주어질 것, 참여 스포츠의 활성화가 지방자치단체 몫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충북도민 참여스포츠의 활성화는 우선, 충북도민의 건강관리 촉진을 목표로 하는 광의의 신체적 운동에 도민의 모든 계층, 다양한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이 골고루 널리 참여하는 분위기를 성숙시켜야 한다.

자발적 참여의지 필요

그리고 의도적으로라도 주민 자발적 민간단체, 기업부문, 전문가 집단 등에게로 이양하여 민간의 자발적 의지와 역량을 길러주어야 한다. 그리고 특별히 충청북도가 유념하여야 할 분야는 청소년 스포츠문화의 진흥이다.

충북사회의 발전을 장기적 관점에서 바란다면, 스포츠문화가 그야말로 활성화되어야 할 세대는 청소년이라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스포츠문화나 사회발전은 근본적으로 그 의의가 미래에서 찾아지는 것이지, 오늘 당장 눈앞의 효과만을 기대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끝으로 체육의 활성화 문제를 논함에 있어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분야가 불우 청소년과 장애인 집단, 가족 없이 기관에 수용되어 있는 청소년 등 소외계층의 스포츠 참여기회 확대문제이다.

이 기간을 먼 앞을 내다보고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의 발전의 기회와 방향을 잡는 계기로 삼을 지혜의 발휘가 필요하다 느껴진다. 충북을 찾은 손님들을 감동시키는 일에 모두 동참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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