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아테네 장애인 선수단이 귀국해 해단식을 갖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6개를 따내 종합순위 16위를 차지했다. 당초 목표였던 종합 12위를의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열악한 환경과 미비한 정부 지원 아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종합 16위의 성적도 우리나라에게는 과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나라의 스포츠 정책은 인기종목에 편중되어 지원하는 실정이다.

2002 월드컵을 보듯이 아낌없는 지원과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내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4강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거두었지만, 비인기 종목이나 얼마전 끝난 장애인 올림픽처럼 지원이 미비한 종목들은 반짝 관심만이 전부인 셈이다.

하지만 정부가 원하는 것은 지원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바란다. 옛말에 ‘뿌린 만큼 거둔다’는 말이 있듯이 지원이나 관심은 쥐꼬리만큼 하면  서 우리의 기상을 만방에 펼치기를 바라는 것은 도둑놈 심보가 아닐   수 없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장애인 올림픽에서 종합 6위의 성적을 거두었던 중국은 이번 아테네 장애인 올림픽에서는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아낌없는 지원아래 최강의 자리에 우뚝 서게 되었다.

중국은 이로써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세계 정상의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까지는 4년 남았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과 일부 국회의원은 해단식에서 장애인체육진흥법 추진 등의 개선방향을 내놨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실효를 거두고 장애인들에게 도와줘야만 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 정상인들과 같은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될까?

이문수/ 25·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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