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풍수지리를 잘 활용하는 홍콩의 도시 풍수
[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풍수지리를 잘 활용하는 홍콩의 도시 풍수
  • 충청매일
  • 승인 2017.12.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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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 경영학과

홍콩은 영국과 중국의 아편전쟁(1839~1842)후 난징 조약으로 영국에 할애됐고, 영국은 1898년 99년 조차권을 얻어 1997년까지 100여 년 간 영국의 지배하에 있었다.

중국에는 진나라 이후 풍수가 성행해 풍수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으나 중국 본토는 공산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풍수가 단절됐다. 홍콩은 영국의 지배 하에서도 풍수가 끊어지지 않고 면면히 이어져 왔으며 오히려 홍콩의 풍수는 유럽과 미주 대륙으로 전파됐다.

홍콩을 이루고 있는 반도와 섬들은 부분적으로 광동성 동부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나온 산맥이 바다에 잠긴 부분이다. 홍콩은 수많은 산봉우리들이 솟아 있으며 360여개의 섬들이 있어 천혜의 풍수적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풍수는 배산임수(背山臨水)와 장풍득수(藏風得水)를 기본으로 한다. 배산임수는 뒤로 산을 등지고 앞으로 물을 내려다보는 지세를 갖춘 터로서, 풍수에서 여기는 마을이나 건축 조영물이 들어 설 이상적인 터를 의미한다. 장풍득수는 바람을 갈무리하고 물을 얻는다는 의미로 풍수라는 단어가 장풍득수에서 유래됐다. 장풍득수가 되기 위한 지형조건은 배산임수의 지형이 기본이고 청룡 백호 등 사신사가 제대로 갖추어져야 한다.

홍콩의 주산은 빅토리아 산이다. 빅토리아산에 피크 트램을 타고 오르면 홍콩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홍콩의 중심가를 이루는 센트럴 지역은 수많은 고층빌딩이 들어서며 아시아지역 금융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곳에는 영국계 은행인 HSBC(홍콩상하이 은행)와 중국은행이 있는데 풍수논쟁의 중심에 있으며, 홍콩의 풍수를 세계로 전파하는 본산이 되고 있다. 중국은행을 지으면서 전통적인 HCBC은행을 누르기 위해 칼날모양으로 지었고, HCBC은행은 여기에 대비해 옥상에 중국은행을 향해 대포를 설치했다. 홍콩시내에는 180m를 넘는 초고층 건물들이 120여개가 있는데 제각각 모양을 달리하며 풍수사상을 건물에 담아 풍수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홍콩정부는 도시 전체에 대한 ‘도시 디자인 경관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는데 일률적으로 층수와 높이를 규제하지 않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기만 하면 아주 높게 짓더라도 허가를 내 줄 수 있도록 해 수많은 랜드마크 건물들이 탄생되고 있다.

홍콩의 대표적 부자동네는 빅토리아 산 아래의 해변에 자리 잡은 리펄스베이이다. 배산임수와 장풍득수가 잘 이루어지는 편안한 곳이다. 건물에 구멍을 뚫어서 용이 지나가는 길목이라고 풍수적으로 설명하는데 풍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여기에 더 흥미를 느끼며 풍수에 관심을 갖기도 한다. 풍수적으로 보면 필로티를 하거나 건물에 구멍을 뚫으면 기(氣)가 분산되는데 부정적인 사항도 스토리를 만들어 풍수의 옷을 입혔다.

홍콩의 중심지와 부자동네를 풍수적 눈으로 돌아보니 명당은 배산임수와 장풍득수의 풍수적 요건을 잘 갖추었다. 건물마다 풍수 스토리를 반영해 건축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음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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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2017-12-27 04:04:50
교수란 사람이
기존 신문사 글가져다가
그래서 지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