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하 청주 흥덕도서관 사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현재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내 자신에게 묻고 싶을 때마다 읽게 되는 책,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양치기로 사는 것에 만족하던 주인공 산티아고가 신의 표지를 좇아 보물을 찾으러 이집트의 피라미드로 떠나는 여정을 통해 자아의 신화를 찾는 이야기이다.

산티아고가 원하는 것들은 꿈의 일부이며 이루고자 하는 꿈들이 자아의 신화의 일부가 된다. 꿈들을 이루기 위해 겪은 그 모든 과정 또한 자아의 신화를 찾는 길이며 그 꿈에 다가갈수록 자아의 신화는 산티아고가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로 다가올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온 우주는 그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표지를 통해 길을 안내해주려 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의미에서 산티아고와 같은 여행자이다. 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본인 몫이다. 길을 안내해주는 표지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제대로 알아보고 표지를 따라 또 하나의 자아의 신화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알아보아도 현실에 안주하여 무시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꿈을 꾸는 것이 아닌 것처럼 책 속에서도 꿈의 표지에 대해 다양한 선택을 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꿈꾸는 것을 실현할 능력이 있음을 알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해버린 팝콘장수,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고 꿈을 이룬 후가 두려워 표지를 따라가지 못하는 크리스털 상인.

산티아고 역시 절망에 빠져 자신이 한 선택을 후회하기도 하고 유혹에 빠져 새로이 만족하게 된 현실에 안주하기를 반복하지만 결국 용기를 잃지 않고 표지를 따라가 자아의 신화를 찾게 된다.

나 또한 앞으로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할 것이다. 내 자아의 신화를 이루기 위한 길에도 수많은 표지와 더불어 가혹한 시험이 기다릴 것이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산티아고가 말한 속담 하나를 떠올리며 이겨낼 것이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바로 해 뜨기 직전!’ 꿈을 포기하고 싶은 절망적인 순간마다 곧 어둠을 걷어 갈, 찬란하게 빛나는 해가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하며 살아갈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들도 자아의 신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목표와 꿈을 찾을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삶을 배우고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아의 신화를 찾아간다.

우리는 자신의 선택을 통해 제각기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부디, 팝콘장수가 아닌, 크리스털 상인이 아닌, 주인공 산티아고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그래서 자신의 내부에 숨겨져 있던 잠재력을 끌어내어 고귀한 금과 같은 자아와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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