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댄스컴퍼니 창작무용극 ‘성냥팔이 소녀와 스크루지’
17일 청주에듀피아서 공연…크리스마스 즐거움 선사

크리스마스 전날, 사람들은 모두 행복에 들떠있다,

하지만 성냥팔이 소녀는 주정뱅이 아버지의 강요로 성냥을 팔아 돈을 벌어오기 위해 거리로 나선다. 크리스마스이브의 즐거움에 가득한 사람들 속에서 초라하고 지저분한 옷을 입고 성냥을 팔고 있는 소녀는 이방인일 뿐이다. 추위에 떨던 소녀는 따듯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화려한 저택의 창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는 단란한 가족들을 바라보다 부러운 마음에 성냥 하나를 켠다. 밝게 불타오르는 성냥의 불빛은 맛난 음식, 따듯한 집, 화목한 가정, 가지고 싶은 선물 등 소녀의 꿈을 이루어준다. 하지만 가지고 있던 성냥을 모두 써버리자 소녀는 숨을 거두게 되고, 보고 싶은 할머니를 만나 하늘로 올라가게 된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크리스마스 판타지 ‘성냥팔이 소녀와 스크루지’ 무료 공연이 오는 17일 오후 4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에듀피아 영상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충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류댄스컴퍼니가 주관하는 2017 충북문화재단 육성지원사업이다.

성냥팔이 소녀와 스크루지 이야기는 겨울이면 우리 한쪽 가슴이 시려오는 동화원작으로 성냥팔이 소녀와 스크루지의 등장과 함께 창작된 새로운 무용극이다.

꿈속에서의 힙합요정, 사탕요정, 비보이왕자 등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대본을 맡은 임오섭 작가는 “지금 현대인들의 삶의 목표는 부자가 되어 잘사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의 목표 속에 ‘우리’, ‘함께’, ‘같이’ 라는 의미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나 혼자 잘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잘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이웃의 삶에 대한 관심과 그들의 고통을 나누고 기쁨을 공유하는 것이 그 시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함께 잘 산다는 소중한 의미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기를 바라는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안무를 맡은 윤현정 무용수는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 하나인 성냥팔이소녀”라며 “작품에서 성냥불 속에서 피어나는 그 소녀의 꿈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감사히 한해를 마무리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공연관련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3997-791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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