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애리조나, 불펜투수 필요”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승환(35)은 내년에도 빅리그에서 뛸 수 것인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비롯한 여러 구단들이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팬래그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애리조나는 FA 오승환에 관심을 보이는 여러 구단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도 “1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애리조나 구단이 오승환에 관심을 보였다”고 썼다.

팬래그스포츠는 “오승환은 애리조나에 딱 들어맞는 선수다. 애리조나는 트레이드를 통해 브래드 박스버거를 영입했지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페르난도 로드니가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애리조나는 불펜 투수를 필요로 한다”고 분석했다.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잔류 가능성은 두 미디어 모두 낮게 점쳤다.

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는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잔류 의지를 구단에 전달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답변 없이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 팬래그스포츠는 “최근 베테랑 불펜 투수 루크 그레거슨과 2년 계약을 맺은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과 재계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썼다.

한국과 일본을 평정하고 미국으로 간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올해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오승환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시즌 도중 중간계투로 밀려났다.

올해 오승환은 62경기에서 59⅓이닝을 던지며 1승 6패 2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10를 기록했다.

올해 부진했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통하는 실력을 보여준만큼 윈터미팅에서 복수의 구단들이 관심을 표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구단명까지 거론되면서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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