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中’ 文대통령 재중한국인 간담회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 관계가 외부 갈등요인에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13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중한국인 간담회에서 “지난 25년 한·중 관계는 경제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으나 정치·안보 분야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부 갈등요인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경제분야에서도 그동안 제조업을 중심으로 교역이 확대 돼 왔으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인 투자·서비스 협상에 박차를 가해 FTA 효과를 극대화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한 문 대통령은 약 2시간 비행을 마치고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곧바로 간담회 장소로 향했다.

이날 재중한인 간담회에는 중국한국인회 회장단, 독립유공자 후손 등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450여명이 초청됐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그동안 사드 여파로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는가”라는 말로 격려사의 운을 뗐다. 이어 “저와 온 국민들도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었다”며 “그래서 취임 직후부터 한·중 관계 복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10·31 한·중 협의를 언급하며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이번 국빈 방문으로 양국의 신뢰가 회복되고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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