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가 홈 무대인  몬트리올 고별전에서 집중력 부족과 팀 동료의 실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선우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5개로 5실점(2자책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25일 필라델피아전에서 106일만에 승수를 쌓은 김선우는 이날 패배로 4승6패로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으며 방어율은 4.51에서 4.58로 치솟았다.

김선우는 이날 부진으로 프랭크 로빈슨 몬트리올 감독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지만 올 시즌 전천후 등판으로 팀 내 궂은 일을 도맡아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을 남겨놓았다.

소속팀의 연고지가 워싱턴으로 옮겨짐에 따라 치르는 마지막 홈경기에 선발로  출격한 김선우의 출발은 좋았다.

 김선우는 1회 후안 피에르를 삼진, 폴 로두카를 우익수 뜬공 그리고 미겔  카브레라를 3루수 땅볼로 깔끔하게 삼자범퇴시켰다.

하지만 김선우는 2회 들어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서 제구력이  흔들렸다.

 김선우는 1사에 제프 코나인과 크리스 아길라에 연속안타를 맞고 루이스 카스티요에 볼넷을 허용해 만루로 몰린 뒤 유격수 실책에다 후안 피에르에 2루타를 허용해 4실점했다.

자신감을 잃은 김선우는 3회 선두타자 카브레라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마이크로웰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뒤이어 등판한  구원투수 개리 마조스키가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추가실점을 막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몬트리올은 이날 홈고별전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7이닝 1실점으로  18승째를 챙긴 플로리다의 에이스 칼 파바노의 위력투에 눌려 1-9로 크게 패했다.

한편 평소보다 2배가 넘는 2만여 관중이 홈 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연고지 이전에 항의하는 일부 홈팬들이 2회에 이어 3회에도 콜라캔, 종이비행기,  골프공  등 이물질을 경기장에 던져 15분가량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3회에 경기를 중단시킨 심판진은 "이러면 몰수패를 당한다"며 몬트리올 구단에 강력히 경고했고 몬트리올은 장내 방송을 통해 홈팬들의 자제를 호소해 이물질 투척행위가 잠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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