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청주문화원 송년의 밤 행사서 시상

송계(松溪) 박영대(사진) 작가가 제16회 청주문화지킴이상을 수상했다.

청주문화원은 16회째를 맞고 있는 청주문화지킴이상의 올해 수상자로 송계 박영대 작가가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박 작가는 한국 화단의 명당으로, 한국 미술의 미래지로 각광을 받던 미술 명문 청주상업고등학교(현 청주 대성고)를 졸업하고 모교 교사로 부임했다. 박 작가는 보리밭 주변에서 낳고 자란 성장 배경을 갖고 있으며, 줄곧 고향 청주 인근에서 보리 그림에 탐닉, 일련의 맥파(麥波), 심향(心鄕) 등 고향과 보리와 향수를 주제로 한 그림을 그려오다가 교직을 던진 채 상경, 전업 작가로 변신했다.

1985년 작업 공간을 청주에서 서울로 이동하면서 현대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확보해 화질의 지평을 확장해 나아가는 현상을 드러내는데, 이는 뉴욕의 한국화랑 초대전에 참가하면서부터라고 볼 수 있다.

이후 나타나는 그의 미술적 경향은 대상의 해체와 함께 문인화적인 필치가 혼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출발 시부터 전원적 향취에 몰입했던 그의 관심들은 여전히 나무라는 단순한 주제를 상대로 새로운 구성과 실험을 계속해 나아가는 데 게으르지 않았다. 먹과 설색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다소 구성주의적 경향을 띠기 시작했고, 강렬한 채색으로부터 수묵화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다양성을 모색하기도 했다.

1975년 제24회 국전을 시작으로 백양회 공모전, 한국미술대상전, 중앙미술대전, 일본 동경전 등에서 수차 입선, 최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송계화백은 20여회에 걸친 개인전을 치러냈다.

그의 명화들은 영국 대영박물관, 뉴욕 갤러리, KBS청주, 경기도 미술관, 제주시립미술관, 서울 소비자보호원, 명동성당, CJB, 청주 건설회관, 청주대학교, 대농, 벽산, 충청일보, 충북교육청, 신한은행, 백석대학교 등 20여 기관단체나 화랑에 소장돼 있다. 박영대 화백은 현재 천안시에 있는 백석대학교 석좌교수로 대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제16회 청주문화지킴이상 시상식은 14일 오후 6시 청주시문화체육회관 대강당에서 청주문화원 송년의밤 행사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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