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위, 소명 절차 거친 뒤 의결

속보=폭언을 빚어 체육지도자들로부터 집단 사퇴 요구를 받아온 윤종관 음성군체육회 사무국장이 결국 해임됐다.<7일자 6면>

음성군체육회(회장 군수)가 지난 7일 인사위원회(위원장 부군수)를 개최하고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날 인사위원회는 7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윤 국장을 참석시켜 소명 절차를 거친 뒤 이 같이 의결했다.

이로써 윤 전 사무국장은 2014년 7월 공모로 선임된지 3년 5개월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오는 2020년 2월까지의 임기를 26개월여 앞둔 시점이다.

앞서 체육회지도자 10여명은 지난 10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씨가 폭언 등 갑질 횡포를 해왔다면서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군은 진상 조사에 나섰고 지난 5일 음성군체육회장인 이필용 군수는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튿날 윤씨는 자신의 심경을 담은 사과 보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결국 이번 사태로 사무국장 퇴진을 가져왔지만 음성군체육회 사무국이 빠르게 안정을 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음성군체육회 소속단체 회장 A씨는 “사무국장 퇴진만으로 사무국이 안정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직원·체육지도자들 간에도 불신이 많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체육회 내부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체 회장인 B씨 또한 “획기적이고 장기적인 개혁 시스템이 마련돼야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현재 직원 및 체육지도자 간 내부의 불신이 깊고 이를 안정시킬 지도급 직원이 부재하다는 평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진행하게 될 공모에서 어떤 인물이 뽑혀 사무국 난제를 봉합하고 안정시킬 지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사무국 내부에는 윤씨가 선임될 당시 함께 공모에 임했던 전임 사무국장 A씨의 인물과 그렇지 않은 인물로 나뉘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점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A씨는 당시 공모에서 배제되면서 불공정하다는 취지로 이필용 군수에게 한동안 강도 높게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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