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일자리 72포럼 세미나…일·생활균형 실태 파악
기업 74% “단축 근무 필요없어”…정책·지원제도 마련

충북지역 근로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장시간 근로관행 개선’을 꼽았다.

반면 기업들은 초과 근무를 줄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7일 S컨벤션에서 일자리관련 기관·단체 및 기업체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일자리 72포럼 제3차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일·생활 균형과 관련된 충북지역의 실태를 알아보고 우리지역에 적합한 정책 및 지원제도를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생활 균형 충북지역현황’ 발제자로 나선 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조사진흥부장은 “근로자들은 일·생활 균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장시간 근로관행을 개선해야 한다(30.3%)’를 가장 많이 꼽았다”며 “가족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으로 가족과의 시간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로자들은 장시간 근무를 일·생활 균형의 가장 큰 갈등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으나 기업은 초과 근무를 줄여야 할 필요성에 대한 물음에 ‘줄일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74%로 높게 나타났다”며 “기업과 근로자 간 일·생활 균형을 위해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WLB연구소 김영주 소장은 “조직이 노동자의 ‘일생활 균형’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조직 스스로의 변화 욕구에 대한 방법으로 ‘일생활 균형’을 적용한 경우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화아이티 이상학 이사는 “가족친화우수기업 인증을 통해 탄력근무제, 유연근무제 등을 시행한 결과 이직률 감소, 우수인재 발굴, 비용절감 효과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제도 도입, 스마트한 회의 문화 만들기, 직원간의 인식 공유 등을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