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분 전액 기부할 것”

자유한국당 성일종 국회의원(충남 서산·태안)은 2018년도 정부예산안에 포함된 ‘국회의원 세비인상’에 반대하며, 예산안이 통과되더라도 세비인상분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6일 밝혔다.

국회는 지난 3일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국회의원 세비 중 공무원 기본급에 해당하는 일반수당을 공무원 보수 인상률(2.6%) 만큼 올리기로 결정했다.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국회의원 1인당 월평균 17만원(일반수당 월평균 646만원→663만원)을 더 수령하게 된다.

성 의원은 “여야가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으로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기한을 지키지 못한 가운데, 국회의원 세비 인상을 합의한 것에 대해 어떤 국민이 이해하겠냐?”며 “세비인상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지난해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20대 국회 내내 세비 동결을 약속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저출산과 고령화, 저성장과 경기침체, 중산층 붕괴, 청년실업, 북핵위협 등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세비인상은 국회가 국민의 삶은 뒷전에 있고 제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성 의원은 “국회의원 개개인이 처한 경제적 사정이 다르고, 5년간 동결된 세비를 공무원 보수 인상률 수준으로 인상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견해가 있지만, 저는 세비 인상안이 통과되더라도 인상분 전액을 기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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