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교육위, 행복씨앗학교 운영비 반토막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교육청 산하 수련원 특혜 사용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도교육청의 내년도 핵심사업 예산을 대거 삭감했다.

특히 김 교육감의 핵심사업인 ‘행복씨앗학교’ 운영비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 낭비 지적에 따라 대폭 삭감돼 내년도 혁신학교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도의회 교육위는 5일 열린 ‘제360회 정례회’ 4차 상임위에서 도교육청이 제출한 내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2조5천332억원 중 27억1천236만원(21개 사업)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도의회의 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낭비로 지적된 ‘행복씨앗학교’ 예산 19억8천3000여만원 중 9억6천500만원이 교육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한 혁신학교지원 사업 9천여만원과 소통토론회 운영비 3천200여만원, 교원단체교육활동행사지원 720만원은 전액 삭감됐다.

교육청 핵심공약 사업인 ‘행복교육지구’ 운영비 2천733만원도 전액 삭감됐다.

이는 행복지구협의회 연수와 워크숍, 홍보 활동비 등이다. 

이념 논란을 빚은 민주시민교육인성교육민간사회단체지원 예산 4천500만원과 민주시민교육원격연수 900만원, 민주시민교육교과서발행 1천680만원, 찾아가는학생민주시민교육 405만원도 전액 통과하지 못했다.

수련원 특혜 논란이 일던 제주수련원 ‘비치하우스 조성사업’ 3천370만원은 단칼에 날아갔다.

이미 지난 1일 교육위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자체를 보류시킨 ‘환경교육체험센터’ 설계비 등 7억8천800여만원도 동의를 얻지 못했다.

이날 교육위에서 승인한 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7일 열릴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상정된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11월 13일 올해 본예산보다 2천732억원(12.1%) 증액한 내년도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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