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3)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강력한 경쟁자 1명이 사라졌다.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우승했던 러시아 선수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메달과 자격을 뺏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한국 시각)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4명의 러시아 스켈레톤 선수의 자격 정지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소치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우승자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 여자 스켈레톤 동메달리스트 엘레나 니키티나가 포함됐다.

이들은 올림픽 영구 퇴출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나설 수 없다.

러시아로서는 불행한 일이지만 윤성빈의 메달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트레티아코프는 지난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최종 세계 랭킹 3위였다.

최강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와 윤성빈 다음이다. 만약 트레티아코프의 금메달이 박탈된다면 은메달리스트인 두쿠르스가 영예를 안을 가능성이 높다.

생애 처음이자 조국 라트비아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개최국 캐나다 선수에 밀린 두쿠르스는 소치 대회 때도 트레티아코프에 금메달을 내줘야 했다.

IOC는 두쿠르스를 금메달리스트로 승격할 것인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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