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수 교수의 시대공감]긱 이코노미
[김계수 교수의 시대공감]긱 이코노미
  • 충청매일
  • 승인 2017.11.23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명대 경영학과

플랫폼과 공유경제를 중시하는 비즈니스 모델 변화가 대세를 이루며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국가에서 최근 긱 이코노미에 대한 개념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단순노동에서부터 AI·빅데이터 분석가 등 첨단 전문가영역을 넘어 글로벌 대기업들이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원래 긱 이코노미라는 단어는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 주변에서 그때 그때 연주자를 구해 단기 공연을 하기 위해 맺은 계약을 ‘긱(gig)'이라 불렀다. 요즈음은 산업현장에서 필요할 때 필요한 사람과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고용형태를 말한다. 필요한 인원을 항상 채용해 둘 수 없었기 때문에 생겨난 유연한 고용형태로, 유연한 근로 계약관계를 나타내는 단어이다. 즉, 긱 이코노미는 산업 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근로자와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를 말한다. 공유 경제는 특정 자산이 잉여 상태가 될 때 나 이외의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개념이다.

우리가 잘 아는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는 창고형 매장과 글자 없는 조립설명서로 유명하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가구 부품을 고른 뒤 집에서 직접 조립하는 것이 이케아의 오랜 방식이었다.  이런 이케아가 ‘긱이코노미(gig economy·임시직 경제)’를 만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앞으로는 모바일 주문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배달과 조립을 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이케아는 온라인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문받아 오프라인으로 해결해주는 ‘온디맨드 서비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태스크래빗을 인수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태스크래빗은 가구 조립, 배달, 청소, 업무 보조 등 고객이 요청한 업무 분야에 그때그때 인력을 연결해주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랩)을 운영하는 회사다. 미국과 영국 40개 도시에 약 6만명의 임시직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최근 전통 오프라인 매장과 온디맨드 서비스 업체 간 연합 움직임이 갈수록 늘고 있다. 대형마트체인 이들은 식료품 구매대행 서비스업체 인스타카트와 협력 관계를 맺었고, 레스토랑들은 포스트메이츠 우버이츠 그럽허브 도어대시 등 음식 배달서비스 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네 중국집 배달원들도 과거 전속에서 지금은 풀(pool) 개념으로 전환한 지 오래이다. 식당은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배달원은 일감을 늘리는 상호 이익의 증가가 핵심이다. 산업 발달에 따라 전문성과 고용의 유연성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인재 활용 방식이 진화한다. 

기업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연성과 품질 역량을 강화하려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문제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발굴에 있다. 기업은 끊임없이 인재 활용의 범위를 넓히고 유연성을 제고에 노력할 것이다. 개인도 긱 이코노미 시대에 생존차원에서 탁월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학습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