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주 작가, 수필집 ‘가림성 사랑나무’ 출간
10여년간 답사한 곳 중 백제사 관련 65곳 수록

본보에 ‘느림보의 山城 山寺 찾기’를 연재하고 있는 수필가 이방주가 산성과 산사 답사 수필을 모아 수필집 ‘가림성 사랑나무’(사진)를 펴냈다.

‘가림성 사랑나무’는 이방주 수필가가 10여년간 답사한 100여개의 산성과 40여개의 산사 중에서 백제사와 관련된 산성을 제재 47편, 산사 제재 18편 등 총 65편의 수필이 수록됐다.

책은 4개 부로 나눠져 있으며 1부 부흥백제의 운명 ‘아니 오신 듯 다녀가소서’, 2부 재패와 아픔의 현장 ‘옥천에서 회인까지’, 3부 금강지킴이 ‘전월산에서 합강을 보다’, 4부 청주 나성 ‘와우산 토성은 청주 나성’으로 구성돼 있다.

‘가림성 사랑나무’ 수필을 읽다보면 산성과 산사가 역사적으로 깊은 관련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제1부 부흥백제의 운명에 산사제재 작품이 많은 것은 산성이 민중의 한과 아픔의 현장이었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다. 이곳의 산사는 산성에서 쓰러진 백성의 한을 아직도 보듬어 안고 있다는 것을 작가는 발견한 것이다.

이번 수필은 백제의 역사에 내재된 의미를 찾고 자연을 완상해 기록한 열린 교과서이며 문학적 감성, 해학과 위트, 풍자가 어우러져 흥미진진한 수필이다.

이 작가는 “혼자서 산성을 찾아가면 때로는 한맺힌 혼불이 머무는 것 같은 괴괴함에 두려움마저 느끼기도 했다”며 “돌부리와 억센 풀에 걸려 상처투성이가 되는 일이 예사였고 멧돼지와 맞닥뜨려 오금이 저린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일을 멈추지 않은 이유는 백제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대중에게 우리 옛 문화를 알리고 싶은 열망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문학평론가이며 1998년 월간 한국수필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내륙문학회장, 충북수필문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청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수필창작교실 지도 강사로 지역에서 수필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번 수필집 ‘가림성 사랑나무’를 비롯해 4권의 수필집과 어린이 고전 소설 해설집 ‘윤지경전’을 출간했다.(수필과비평사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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