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불명예 탈피 맞손…사학분규 해결 새 모델 제시

▲ 정성봉(왼쪽) 청주대학교 총장과 조승래 청주대학교 교수회장이 21일 충북 청주대학교 세미나실에서 대학 구성원 간 화합과 위기극복을 위해 상생협력 합의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청주대학교 구성원들이 위기 극복으로 대학 정상화를 위한 손을 맞잡아 사학분규 해결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내 문제로 갈등이 지속된 청주대는 재단과 이 대학 교수회가 내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재정 지원 제한 대학 오명 탈피를 위한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청주대학교 측과 교수회는 21일 세미나실에서 정성봉 총장, 조승래 교수회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해 대학이 처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화합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까지 교수회와 대학 측은 ‘총장 직선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교수회는 이번 상생협력 합의로 직선총장 후보 선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은 공동기자회견문에서 “학교 내부의 극심한 충돌이 있었지만 학교 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와 호혜의 합의를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대학 측과 교수회는 총장이 의장이 되는 교수회의 구성, 전체 교수가 참여하는 교수단체 조직 등을 학칙에 규정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들은 총장 후보 추천 규정안도 내년 3월까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또 대학 구성원들의 참여와 소통을 위한 대학평의원회,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성 방식 개선을 다음달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청주대의 화합 선언은 대학과 교수회가 대승적 차원에서 상호 양보를 통해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의미가 더욱 크다.

청주대 관계자는 “학교와 교수회가 공동으로 학사구조개선위원회를 구성해 학사구조의 개선을 추진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 평가에 철저히 대비해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서 벗어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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